윤계상 "결혼 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 로맨스 장르, 잘하고 싶었다" [인터뷰M]

김경희 입력 2022. 6. 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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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웹드라마 ‘키스 식스 센스’(극본 전유리 / 연출 남기훈)에서 오감이 과도하게 발달한 초 예민 '민후'를 연기하며 입술이 닿기만 하면 미래가 보이는 '예술'(서지혜 분)과 함께 아찔한 로맨스를 그린 윤계상을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결혼 이후 첫 대면 인터뷰로 만난 윤계상은 이전 작품을 하며 만났을 때와 완전히 분위기가 달라져있었다. 훨씬 더 여유 있고 웃음도 많아졌고 편안해졌다. 윤계상 스스로도 "풍파를 겪으면서 많이 달라졌다. 결혼해서 마음이 너무 행복하고 즐겁다."라며 코로나 이전 대면 인터뷰로 만났을 때와 지금 확연히 달라진 이유를 밝혔다.

남들은 코로나 시기에 일이 없거나 찍어 놓은 작품이 공개되지 않아 억지로 비수기를 보냈다고 하지만 윤계상은 이 시기에 너무나 바빴다. 그룹 god로서 드라마 OST 작업도 했었고, 영화 '유체이탈자', seezn의 오리지널 시리즈 '크라임 퍼즐', 그리고 디즈니+의 '키스 식스 센스'까지 연달아 출연하고 선보였다. 그리고 그 사이에 결혼도 했다.

'크라임 퍼즐'을 촬영 중일 때 소속사 대표에게 전화를 받았다는 윤계상은 "너무 좋은 시나리오가 왔다.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멋진 작품이니까 꼭 하자고 하더라. 시나리오를 봤는데 너무 달달하더라. 나 말고 더 잘생기고 어린 배우가 해야 할 것 같은데 나한테 온 게 맞냐고 되물어 봤었다. 결혼 전이었는데 이런 역할과 연기를 할 수 있는 게 진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서 했다."라며 이 작품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장르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연기를 해왔던 윤계상이고 특히나 이런 본격 로맨스는 정말 오랜만에 연기했던 그는 "너무 로맨스의 감정이 좋다. 바보가 되기도 하고 영웅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감정에 솔직하게 되는 상황이 로맨스지 않나. 실제에서의 저는 감정 앞에 되게 솔직한 편이다.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이야기하고 장난도 많이 친다. 절대 뒤에서 바라보고만 있는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로맨스물을 연기한 소감과 함께 자신의 연애 스타일까지 공개했다.

그렇게 좋아하는 장르인 로맨스 연기를 펼친 윤계상은 "너무 재미있었지만 부담스러웠다. 파트너인 서지혜는 너무 예쁜데 나는 너무 나이 들어 보이더라. 전 작품을 할 때 그 장르에 맞게 혹사시키는 편이다 '크라임 퍼즐'을 하고 있을 때라 정말 퀭하고 다크서클도 심했다. 머리도 삭발에 가까운 스타일이어서 이런 스타일로 어떻게 로맨스를 하나 싶더라. 진짜 외모적으로 비수기였다."라며 외모 컨디션 때문에 큰 부담을 안고 준비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우리나라 최고의 스태프를 꾸렸다. 요즘은 드라마 현장에 나오지 않으시는 비싼 분들을 모시고 '민후'의 스타일을 만들었다. 까칠하고 티격태격하는 팀장에 어울리는 스타일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 나이 들어 보이지 않기 위해 정말 애썼다. 초반에 가발도 쓰고 나와야 해서 가발에도 엄청난 투자를 했다."라며 '이미 윤계상인데 뭐 그렇게까지 준비를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준비 과정을 밝혔다.

그러며 "광고 팀장 역할에 대해서도 준비했다. 주변에 광고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정보를 서치하며 캐릭터를 설계했다. 그런데 워낙 대본에 구체적으로 잘 쓰여 있어서 저는 직업군이 가지고 있는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나오는 작은 행동들을 위한 노력에만 집중했다."라며 캐릭터의 디테일한 모습까지 신경 써서 챙겼음을 말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극 중에서 오감이 과도하게 발달된 인물이기에 예민하고 민감한 모습도 보였어야 했는데 윤계상은 "상황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고, 과거의 제 모습들에서 많이 끌어오기도 했다. 잔망스럽거나 환상 같은 장면은 god 때의 윤계상의 모습을 많이 썼고, 그 외에는 '굿 와이프'때의 모습도 썼다. 개인적으로 따로 준비한 것도 있었는데 제가 귀를 움직일 수 있다. 오감 중 청각 부분에서는 이걸 쓸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안 써주시더라"라며 뜻밖의 개인기도 선보여 폭소를 안겼다.

파트너인 서지혜와는 오래전 '형수님은 열아홉'에서 여동생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18년 만에 연인으로 다시 재회한 서지혜에 대해 윤계상은 "너무 감회가 새롭다. 제가 기억한 서지혜는 수줍음 많고 열심히 하는 친구였는데 지금은 능숙하고 너무 예뻐졌고 완숙미까지 더해졌더라. 서로 겸손 떨지 않고 빨리 친해졌다. 로맨스를 할 수 있었던 건 서지혜의 힘이 가장 컸다. 서지혜 덕에 로맨스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바라만 봐도 로맨스 케미가 나올 수 있게끔 현장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준 서지혜에게 감사했다.

키스를 하면 미래가 보이는 능력을 가진 캐릭터와 연기해야 해서 윤계상과 서지혜는 극 중에서 많은 키스신을 선보였다. "너무 많이 해서 사실 입술을 맞댄 채로 신을 상의할 수도 있을 정도로다."라고 너스레를 떠는 윤계상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키스신을 물어봤다. "지문에 '현관에서 키스를 하면 안방까지 들어가는'이라고 쓰여있었는데 그걸 나와 서지혜, 감독 셋이서 설계를 했다. 입을 맞춘 상태에서 춤을 추듯이 안방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기억에 난다. 썩 좋지 않았다. 너무 힘들었다"라고 답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하지만 이 장면보다 더 후회되는 장면도 있었다고. "일산에 성적 취향을 반영한 카페가 있는데 거기서 이상한 옷을 입은 건 정말 후회한다. 약간 장난친다고 즉흥적인 시도를 했는데 변태같이 나왔다. 원래는 그런 장면이 아니고 음식이 깔려있고 '나의 성적 취향을 맞춰줄 수 있어?'라고 약간의 뉘앙스를 뿜어내는 장면인데 시키지도 않은 일을 벌여서 너무 후회하고 있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키스신이 많은 이 드라마, 아내와 같이 볼까? 윤계상은 "안 본다. 사실 그런 걸 의식하는 편이 아니라 보는지 안 보는지 잘 모르겠다. 같이 있는 자리에서 나도 찾아서 보지 않는다. 각자 하는 일이 틀려서 서로의 일은 각자가 알아서 하는 편이다"라며 달달한 신혼 무드 유지를 위해 로맨스 연기는 집에서 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해 웃음을 안겼다.

캐릭터의 비주얼적인 면에 그렇게 신경 쓰는 부분이나 지문 하나하나까지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는 모습 등 연기 경력이 오래인데도 불구하고 윤계상은 참 열심인 모습이다. 그는 "아직도 욕심이 많고 이제는 감추지 않는다. 연기를 죽을 때까지 할 거고 최선을 다해서 할 거다. 예전보다 결과에 대한 걱정은 덜한다. 캐릭터에 녹아들었냐 아닌가는 관객의 판단 같다. 배우로서는 이미지를 만들려고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 하는 것 같다"라며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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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예전에는 무에서 유가 창조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기에 내가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왜 내가 사랑을 받았는지부터 공부를 한다. 지금 나의 어떤 모습이 대중의 감성과 맞닿아 사랑을 받고 있는 건지, 그게 뭔지를 많이 공부하고 있다"라며 요즘의 연기관을 밝혔다. 연기관도 계속해서 변하는 중이라고 했기에 몇 년 뒤 물어보면 또 달라지겠지만 지금은 자신이 보여준 어떤 모습이 대중에게 어필한 건지를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분석하려 한다고 밝혔다.

윤계상이 요즘 연기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뭘까? 그는 "예전에는 내 이미 지나 내 생각이 대중에게 어떻게 보이는지가 너무 중요했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은 한순간이어도 '진짜'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보여드리는 인물이나 상황이 진짜처럼 보이는지, 진짜라고 받아들여지는지가 너무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스 식스 센스'의 시즌 2가 된다면 참여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윤계상은 "무조건 해야죠!"라고 단박에 답했다. "첫 시즌에서는 캐릭터와 상황에 공감하기 위해서 일정의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시즌 2에서는 그런 시간이 필요 없이 바로 다른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 더 재미있고 잘될 수밖에 없는 게 시즌 2다"라며 강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키스 식스 센스’는 다음 주에 마무리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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