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당하고도 동료애 잊지 않은 KIA 김종국 감독 "너무 더웠다"[SS 현장메모]

장강훈 2022. 6. 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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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네 시간 이상 경기하면 집중력이 떨어지죠."

감독 데뷔 70경기 만에 처음으로 퇴장당한 KIA 김종국 감독이 동료애를 발산했다.

김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경기에 앞서 "어제 퇴장은 명백한 내 실수다. 규칙을 정확히 숙지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불상사였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에서 8회말 2사 1,2루 위기 때 투수 교체를 시도하다 퇴장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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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마무리 정해영(오른쪽)이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8회말 구원등판했다가 다시 내려가고 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스포츠서울 | 잠실=장강훈기자] “무더위에 네 시간 이상 경기하면 집중력이 떨어지죠.”

감독 데뷔 70경기 만에 처음으로 퇴장당한 KIA 김종국 감독이 동료애를 발산했다. 김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경기에 앞서 “어제 퇴장은 명백한 내 실수다. 규칙을 정확히 숙지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불상사였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에서 8회말 2사 1,2루 위기 때 투수 교체를 시도하다 퇴장당했다. 야구규칙 5.10에 명시된 투수교체·마운드 방문 위반 탓이다. 동일 타자일 때 감독이나 코치가 두 차례 마운드를 방문하면 감독은 자동 퇴장이다. 김 감독은 호세 페르난데스가 타석에 들어설 때, 투수 장현식이 볼 두 개를 연거푸 던졌을 때 서 코치를 마운드로 올려보냈다. 첫 번째는 투수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두 번째는 교체를 위해서였는데, 규칙상 투수 교체가 안되는 상황이었다.
KIA 김종국 감독.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물론 논란의 여지는 있다. 규칙서에는 ‘심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감독이 두 차례 마운드를 방문하면’이라는 문구가 있다. 두 번째 마운드행을 심판진이 제지해야 한다는 의미다. 규칙위반 사실을 고지했는데도 불구하고 마운드로 향한다면 규칙을 알고도 위반했으니 퇴장하는 게 맞다. 그런데 이날은 심판의 제지 과정이 생략(?)됐다. 해당 심판 조장인 전일수 심판위원도 “규칙 위반이지만,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못한 심판진의 실수”라고 인정했다.

심판진은 원활한 경기 운용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규칙적용을 명확히하지 않아 경기 운용에 혼선을 빚은 것은 어떤식으로는 책임져야 한다. 그러나 김 감독은 “너무 더웠다”는 말로 심판들의 실수를 감싸 안았다. 그는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휘하는 나도 무더위 때문에 힘들었는데, 네 시간 넘게 공 하나하나에 집중해야 하는 심판들은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무더위에 오래 노출되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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