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곤 안타-최영진 홈런..힘겨운 삼성, 조금은 트인 '숨구멍' [SS 시선집중]

김동영 입력 2022. 6. 26. 16:40 수정 2022. 6. 26. 17: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의 2022시즌이 힘겹다.

김헌곤(34)과 최영진(34)이 기나긴 슬럼프에서 탈출 조짐을 보인다.

김헌곤은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김헌곤도, 최영진도 허 감독이 안타까움을 드러냈던 자원들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 김헌곤이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전에서 4회초 희생타를 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삼성의 2022시즌이 힘겹다. 부상자가 너무 많다. 오롯이 100% 전력을 꾸려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 허삼영(50) 감독도 한숨을 쉬었다. 그나마 숨통이 조금은 트일 수 있게 됐다. 김헌곤(34)과 최영진(34)이 기나긴 슬럼프에서 탈출 조짐을 보인다.

김헌곤은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3타수 1안타 1타점을 만들었다. 안타가 적시타는 아니었고, 땅볼 타점이 따로 하나 있었다. 이렇게 보면 특별한 것이 없는 기록이다.

김헌곤이기에 특별했다. 지난 5월27일 안타를 때린 후 이후 21경기에서 43타석 연속 무안타의 불명예 기록을 쌓고 있었다. 김헌곤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만 되더라도 팬들의 비판이 쏟아질 정도였다. 김헌곤은 김헌곤대로 속이 타들어갔다. 겉으로는 웃었지만, 마음이 편할 리가 없었다.

그리고 이날 2회초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마침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순간. 무려 44타석 만에 안타를 일궈냈다. 김헌곤이 1루 베이스를 밟자 강명구 1루 코치가 합장하며 인사를 건넸다. 김헌곤도 합장으로 받았다.

다만, 멀티히트까지 가지는 못했다. 대신 3회초 만루에서 땅볼을 쳐 3루 주자를 홈에 불렀다. 지난 15일 LG전 이후 열흘 만에 만든 타점이었다. 여기에 수비에서 5회말 마이크 터크먼의 우측 강한 타구 때 슈퍼 캐치를 선보였다. 머리 뒤로 날아가는 타구를 몸을 날려 낚아챘다. 실점을 막은 호수비였다.

끝이 아니다. 26일에는 1타점 2루타까지 터뜨렸다. 지난 5월25일 KIA전에서 2루타를 친 후 31일 만에 장타를 쳤다. 연이틀 안타는 덤이다. 진짜로 살아났다.
삼성 최영진이 4월2일 수원 KT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와의 개막전에서 타격 후 1루로 달리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최영진도 있다. 25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1안타 1타점을 생산했다. 올 시즌 1호 홈런이었다. 지독한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홈런이기도 했다. 삼성 더그아웃도 환호했고, 최영진은 홈에 들어오면서 얼굴을 감싸쥐었다. 감격한 듯했다.

최영진은 백업으로 쏠쏠한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좌투수에 강해 우투수가 나오면 선발 출장하기도 했다. 대타로도 경기 후반 결정적일 때 자주 기용됐다. 2020년 타율 0.297-OPS 0.741을, 2021년 타율 0.281-OPS 0.770을 찍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타율 0.186에 OPS 0.544가 전부다. 좌투수 상대로 타율 0.240으로 전체 타율에 비해 좋지만, 수치 자체가 만족스럽지 않다. 장점이 사라진 모양새. 허삼영 감독도 “좌투수 상대로 강했는데 올해는 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포가 터졌다. 기본적으로 홈런이 많은 타자는 아니지만, 언제나 대포를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좋지 않았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한 방이 될 수 있다.

김헌곤도, 최영진도 허 감독이 안타까움을 드러냈던 자원들이다. 그동안 보여준 것이 있기에 더욱 그러했다. 지독할 정도의 슬럼프.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으나 일단 계기는 만들었다.

김지찬, 김상수, 구자욱, 이원석, 이재현 등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덕분에 이해승, 김현준 등 새 얼굴이 등장하기는 했으나 주전이 대거 빠져서는 좋은 경기가 어렵다. 숨이 막힐 정도의 답답한 공격력이었다. 그나마 구멍이 조금 트였다. 김헌곤과 최영진이 부진을 털고 해줘야 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