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논문 표절 망신'서울대, 조사위 열고 경위 따진다 (종합)

김승준 기자,구진욱 기자 입력 2022. 6. 26. 16:38 수정 2022. 6. 27. 06: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대학교는 총장 직권으로 27일 연구진실성위원회를 개최하고 논문 표절 경위에 대해 파악할 예정이다.

26일 학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분야 유명학회인 CVPR(국제 컴퓨터 비전과 패턴 인식 학술대회)에 제출된 윤성로 교수 연구실의 논문이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1저자 "모든 잘못은 전적으로 나에게" 트위터 통해 밝혀
공저자에 이종호 장관 자녀 포함..검증 절차 문제 대두될 듯
서울대 정문 전경 2020.6.18/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구진욱 기자 =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대학교는 총장 직권으로 27일 연구진실성위원회를 개최하고 논문 표절 경위에 대해 파악할 예정이다.

26일 학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분야 유명학회인 CVPR(국제 컴퓨터 비전과 패턴 인식 학술대회)에 제출된 윤성로 교수 연구실의 논문이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윤성로 교수는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는 등 인공지능(AI) 학계의 유력인사다.

'신경망 확률미분방정식을 통해 비동기 이벤트를 빠르게 비디오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기법'(From Asynchronous Events to Fast and Continuous Video Reconstruction via Neural Stochastic Differential Equations)라는 이름의 이 논문은 교신저자로 윤성로 교수가, 제1저자로는 해당 연구실의 박사과정생이 참여했다.

해당 논문은 학회 측으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아 구두 발표 세션(ORALS)에 선정되기도 했으나, 발표 이후인 지난 24일 소셜미디어와 유튜브를 통해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을 제기한 영상에서는 의혹 논문과 이미 발표된 국내·외 논문 10여 편을 비교해 문장이 동일·유사하다는 것을 지적했다.

이 동영상에 댓글을 단 윤 교수로 추정되는 계정은 "어제 오후에 이 문제에 대해 알게됐다"며 "모든 공동 저자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이 제1저자라고 주장하는 트위터 계정은 이번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게시글에 "이 논문의 제1저자다. 이 논문은 저자의 요청으로 CVPR에 철회 요청이 된 것을 지도교수에게 알렸다"며 "논문에 관련된 모든 잘못은 전적으로 제1저자인 나에게 있다. 공동 저자에 대한 무분별한 비판은 자제해달라"고 답했다.

이 논문에 참여한 연구자는 총 6명으로 1명의 제1저자와 4명의 공저자, 교신저자인 윤 교수로 구성됐다. 공저자 중 한 명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자녀로 알려져 과학기술계의 혼란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서울대는 27일부터 총장 직권으로 연구진실성 위원회를 통해 이번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이번 표절 의혹에 따라, 연구 책임자인 윤 교수와 연구 기관인 서울대, 의혹 논문 검증에 실패한 학회의 관련자 및 관계 기관에 대한 신뢰성, 연구 윤리 및 검증 과정에서의 절차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이번 논문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연구개발 위탁 관리기관인 한국연구재단과 전담기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예산이 투입됐다고 언급돼 있어 향후 이들 기관을 통한 조사 가능성이 있다.

이종호 장관은 27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인공지능 반도체 정책 발표 및 간담회가 예정돼 있고 오는 29일에는 서울대학교 인공지능 대학원 개원식 등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번 '표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CVPR 측은 표절 의혹이 불거지자 트위터를 통해 국제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에 조사를 의뢰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seungjun24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