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그룹' 김민석 "새판 짜서 민주당 혁신"..전대 출마 시사

'97그룹 등판론' 겨냥 "결기 없는 세대교체론"
"시대 변화 통찰해 변화 길 여는 혁신이 필요"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대표 인사로 꼽히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월 전당대회 출마를 시사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갈등·분열의 판이 아닌 통합·혁신의 판으로 승리를 준비해야 한다”며 “당과 국가를 위한 사명감으로 전당대회에서 제 소임의 깃발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원 워크숍 후, 고민이 깊었다. ‘갈등의 늪’에 한 발 담근 민주당. 한 발 더 가면 빠져나올 수 없는 분열의 수렁. 분열은 민주당 패배의 공식이었다”며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데 이대로 가서 깨지지 않나. 워크숍 후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열을 막는 혁신으로 가야 한다”며 “이대로 가면 또 진다. 관성이 대세가 되면 선사후공(先私後公)과 조삼모사의 패착 반복과 분열 고착뿐”이라고 지적했다.

당내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등판론을 겨냥해선 “내용과 결기 없는 세대교체론이 혁신의 대안이 될지 의문”이라며 “시대의 변화를 통찰하고 체화해 교체와 변화의 길을 여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간다”며 “저는 오래전부터 당이 어려울 때면 ‘판 메이커’로 통합·혁신·미래·승리의 새 판을 만들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성의 대세를 넘어 새 판을 짜는 것이 지금 당을 살릴 혁신”이라며 “당과 국가를 위한 사명감으로 전당대회에서 제 소임의 깃발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유림 (contact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