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윤성로 교수 연구팀 '표절 논문' 조사 방침

고재원 기자 2022. 6. 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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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영문 논문에 표절 부분이 대거 포함된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교신저자인 윤 교수 등 공저자들은 지적을 받고 표절 사실을 확인한 뒤 소셜계정과 이메일 등을 통해 학술대회 주최측에 논문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소속 기관인 서울대에 징계위원회 회부 절차 개시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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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조사위 개최..AI학술대회에 표절논문 제출 논란 확산
    서울대가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영문 논문에 표절 부분이 대거 포함된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 트위터 캡처

서울대가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영문 논문에 표절 부분이 대거 포함된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대는 27일 총장 직권으로 윤 교수 연구팀 논문에 관한 연구진실성조사위원회(조사위)를 열기로 했다. 서울대는 구체적인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표절 부분의 범위와 표절 경위 등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윤 교수는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논문 표절이 맞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해당 논문을 철회하겠다는 뜻과 함께 학교 측에 “징계위원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은 해당 논문의 교신저지인 윤 교수가 공저자 5명과 함께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 2022’에 발표한 영상분야 인공지능(AI) 기술 관련 영문 논문과 관련해 이달 24일 한 유튜브 채널에 논문의 상당 부분이 다른 논문을 베꼈다는 내용의  7분 16초짜리 영상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문제가 된 논문은 ‘E2V-SDE: From Asynchronous Events to Fast and Continuous Video Reconstruction via Neural Stochastic Differential Equations’으로 불규칙한 환경에서 카메라가 포착한 영상 속 이미지를 예측하고 구성하는 AI기술에 관한 내용이다. 서울대 박사과정 학생이 제1저자를, 다른 서울대 연구자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원이 공동저자를 맡았다. 논문은 19일부터 24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학술대회 현장에서 구두 발표를 하기도 했다. 

표절 문제를 제기한 인물은 이 영상에서 이 논문이 10개가 넘는 다른 논문에서 문장을 그대로 가져와 짜깁기해 논문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줬다. 일부 문장은 인용 표시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상 거의 그대로 베꼈다 싶을 정도로 지나치게 분량이 많은 경우도 있다. 해당 유튜브 게시자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E2V-SDE Parody)에 유튜브 영상 링크와 함께 내용을 가져온 기존 논문 저자들의  트위터 계정을 연결해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알리고 있다.  CVPR 주최측도 이 영상을 확인하고 공식 트위터에 “해당 논문을 공식 조사를 위해 IEEE에 의뢰했다. 가능한 빨리 학술대회 발표 논문집(프로시딩)에서 삭제 조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논문의 제1저자는 공저자들에게 표절 사실과 본인 책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1저자임을 자처하는 트위터 사용자는 “논문에 대한 잘못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으며 모든 비판을 수용한다”며 “표절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는 데 동의하며 모든 징계절차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교신저자인 윤 교수 등 공저자들은 지적을 받고 표절 사실을 확인한 뒤 소셜계정과 이메일 등을 통해 학술대회 주최측에 논문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소속 기관인 서울대에 징계위원회 회부 절차 개시를 요청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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