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국전쟁 72주년 반미 군중집회 사흘째 개최
북한이 한국전쟁 72주년을 맞아 사흘째 반미 군중집회를 이어가며 대미 강경자세를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교양마당에 근로자와 청년 대학생들이 모여 평양시 군중집회를 열었다고 26일 보도했다.
북한은 해마다 한국전쟁 발발일인 6월25일부터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27일까지를 ‘반미 공동투쟁 월간’으로 지정해 반미집회를 열어 왔다.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이 있었던 2018년과 2019년과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에 치중했던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군중집회를 하지 않다가 올해 5년 만에 재개했다. 북한은 지난 23일과 24일 미국을 규탄하는 청년학생 및 근로자들의 복수결의 모임과 미술전시회 등을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리일환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김영환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 리두성 당 중앙위 부장, 최희태 평양시인민위원회 위원장, 김표훈 강동지구탄광연합기업소 지배인 등이 참석했다. 연설자들은 “미제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침략전쟁을 일으킨 때로부터 72년이 되는 6월25일 맞으며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교양마당에서 집회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연설자들은 이어 “우리 국가의 안전을 침해하려 든다면 반드시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똑똑히 알게 하기 위해 정치사상적 힘, 군사적 강세를 백방으로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만약 미제가 1950년대의 쓰라린 참패를 망각하고 또다시 우리 공화국을 감히 건드리려 한다면 다지고 다져온 불가항력의 물리적 수단들을 총발동하여 침략자들을 무자비하게 소멸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유신모 기자 sim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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