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성능검증위성', 이번주 큐브위성 사출
우주핵심기술 '탑재체 3종' 검증 시험도
누리호(KSLV-Ⅱ)가 목표 궤도에 올려 놓은 '성능검증위성'이 오는 29일부터 큐브위성을 순차적으로 사출하는 임무에 돌입한다.
26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누리호가 쏘아 올린 성능검증위성은 지난 22일 오전 3시 2분 16초쯤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을 성공했다.
성능검증위성은 누리호의 궤도 투입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제작된 위성이다.
임무 수명 기간인 2년 동안 지구 태양동기궤도에서 하루에 약 14.6바퀴 궤도 운동을 하도록 설계됐다. 앞으로 약 한달간 초기 운영 기간을 거친 뒤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한다.
일단 위성의 상태를 계속 점검하면서 자세를 안정화한 뒤, 오는 29일부터 내부에 탑재된 큐브위성을 이틀 간격으로 하나씩 사출할 예정이다.
앞서 누리호의 궤도 투입 성능을 검증한 성능검증위성은 큐브위성 사출, 우주핵심기술 검증 탑재체의 검증 시험까지 마쳐야 임무가 끝난다.
큐브위성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서울대, 연세대, 조선대 등 4개 국내 대학이 개발했다. 4기의 큐브위성은 가로, 세로, 높이 10㎝, 질량 1.33㎏ 정도의 초소형 인공위성으로, 서로 다른 과학임무를 수행한다.
사출은 조선대(6월 29일)를 시작으로, 7월 1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7월 3일 서울대, 7월 5일 연세대 순으로 이뤄진다.
조선대의 큐브위성(STEP Cube Lab-II)은 전자광학과 중적외선 카메라를 장착해 지구를 관측하고, 서울대의 큐브위성(SNUGLITE-I)은 정밀 GPS(위성측위시스템)을 이용해 지구 대기환경 관측과 데이터 등을 수집한다. 연세대 큐브위성(MIMAN)은 200m 해상도의 광학카메라를 탑재해 1000×1000㎞ 영역의 미세먼지를 모니터링한다. KAIST의 큐브위성(RANDEV)은 초분광 카메라를 통해 지구를 관측하게 된다.
성능검증위성에 탑재된 전용 카메라가 큐브위성 4기의 사출 과정을 촬영할 예정이다. 이 영상 데이터는 추후 지상국으로 전송된다.
성능검증위성에는 국내에서 개발된 우주핵심기술 탑재체 3종(발열전지, 제어모멘트자이로, S-Band 안테나)도 실려있다. 성능검증위성은 이 탑재체가 실제 우주환경에서 성능을 잘 발휘하는지 검증하는 임무도 맡는다.
김기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기술과장은 "성능검증위성의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큐브위성 사출과 탑재체 성능 검증 등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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