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살기' 실종 초등생 일가족 감감무소식..경찰 수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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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학습을 떠났다가 연락이 두절된 광주 초등학생 일가족의 행방을 쫓는 수사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가족의 거주지인 광주와 마지막 움직임이 감지된 완도에 실종 경보를 발령해 목격자 제보를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거주지인 광주와 마지막 행적지인 완도 주민들에게 조 양의 실명과 사진, 가족이 사용한 승용차의 차종, 번호를 공개하며 제보를 접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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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입도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 새벽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 마지막
헬기에 해안구조정까지 투입..경찰, 차량추락 등 모든 가능성 열어둔 듯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체험학습을 떠났다가 연락이 두절된 광주 초등학생 일가족의 행방을 쫓는 수사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가족의 거주지인 광주와 마지막 움직임이 감지된 완도에 실종 경보를 발령해 목격자 제보를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다.
26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광주 남구에 거주하던 조 모(10) 양의 부모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가족끼리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고 학교 측에 신청했다.
학교 측에는 행선지를 제주도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교외 체험학습을 떠난 학생은 등교하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받는다.
그러나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16일에도 조 양이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은 부모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고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조 양 가족의 행방을 찾아 나섰다.
조사 결과 조 양 가족은 지난달 29일 오후 2시께 승용차를 타고 고금대교를 건너 완도로 입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틀 뒤 오전 4시께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일원에서 생활반응(휴대전화 기지국 신호 등)이 나타난 것이 조 양 가족의 마지막 행적이었다.
경찰은 이후 가족의 행적을 확인할 단서가 없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행선지로 밝힌 제주도 방문이나 완도 지역 농촌 한 달 살기 체험에 참여한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찰은 거주지인 광주와 마지막 행적지인 완도 주민들에게 조 양의 실명과 사진, 가족이 사용한 승용차의 차종, 번호를 공개하며 제보를 접수하고 있다.
현재까지 접수된 제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 추락 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조 양의 부모는 30대 중반으로 지난달 말 사업체를 폐업한 뒤 현재는 재직 중인 직장이나 사업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닷새째 행방이 묘연하자 경찰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수색 작업을 확대하고 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조 양 가족의 행적 파악에 집중하고 완도경찰서는 가족이 사용한 승용차 위치 추적에 중점을 두면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하루에만 100여 명의 인원이 동원됐다.
해경 역시 공조 요청을 받아 마지막 생활반응이 나타난 송곡항 일원에서 헬기와 연안 구조정 등을 동원해 수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 해프닝이라도 좋으니 별다른 일 없이 찾게 되면 좋겠다. 가족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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