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입지 좁아진 홈플러스..잇단 폐점에 유성점 식품매장 전환
탄방점·둔산점 이어 동대전점도 오는 10월 영업 종료.. 주상복합 추진
이마트·롯데마트와 함께 국내 대형마트 3사 꼽히는 홈플러스의 대전지역 내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연이은 폐업 소식에 이어 홈플러스 가운데 전국 세번째로 대규모 매장인 대전유성점이 식품전문매장으로 전환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유성구 봉명동 소재 홈플러스 대전유성점을 9번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재단장해 개장했다.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과 견줘 경쟁력이 떨어졌던 공산품 등 상품군을 줄이고 오프라인 매장이 비교적 강점이 될 수 있는 신선식품 등 먹거리를 키웠다는 설명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인천간석점을 시작으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8개 점포를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했다. 비수도권에선 이번 대전유성점이 처음이다. 대폭 커진 e커머스 시장과 오프라인 대형마트 경쟁사들 간 경쟁에서 고전을 피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홈플러스 한 관계자는 "그동안 대전지역에서 매장 정리 등 자산 유동화라든지 고객 분들이 아쉬워할 이슈들이 있었는데, 대전·충청권에 좀 더 신경을 쓰겠다는 의미를 담아 이번에 유성점을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면적 6만 5583㎡로 전국 홈플러스 중 세 번째로 넓은 매장인 대전유성점이 신선식품 위주 식품전문매장으로 방향을 전환한 한편 지역에선 모두 7개 매장 중 3개 매장이 매각된 상태다. 지난해 탄방점과 둔산점이 문을 닫은 데 이어 동대전점이 지역에서 올 10월 영업 종료를 앞두고 있다. 해당 부지에는 오피스텔과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등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유통매장의 잇딴 폐업은 지역경제 침체와 일자리에도 직격탄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유통학회에 따르면 대형마트 점포 한 곳이 문을 닫으면 주변 상권을 포함해 모두 1374명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홈플러스 노동조합 한 관계자는 "노조가 움직인다고 해도 법적으로 폐점 자체를 무산시킬 수 있는 게 현실적으로 없기 때문에 직원들 고용 안정에 대한 협약서 작성과 임금협상 등을 진행해 합의·협의해 나가고 있다"며 "또 일부 점포에서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곧 추가적으로 협의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소주 한 잔만요"…오늘부터 식당서 '잔술' 판매 가능 - 대전일보
- '훈련병 사망'에 네티즌 분노 "얼차려 지휘관 ○○○" 신상 정보 확산 - 대전일보
- 군기훈련 사망 훈련병,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로 분류 - 대전일보
- 천안시 도심 공원 지하주차장 조성 백지화 - 대전일보
-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안 죽였다…분명 수영할 줄 알아" - 대전일보
- 채 상병 특검법, 국회 재투표서 부결… “與 대규모 이탈 없었다” - 대전일보
- 잇딴 軍 사망사고...공군 간부도 숨진 채 발견 - 대전일보
- 김호중 '이것' 때문에 공연 강행했나…"선수금만 126억" - 대전일보
- [속보] '채상병 특검법', 국회 재표결 시작…21대 마지막 본회의 - 대전일보
- 경찰차 뒷자리에 현금 놓고 간 80대 노인… ‘감동적’ 반응 이어져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