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윔블던 우승해도 랭킹은 추락한다..그 이유는?

김경무 2022. 6. 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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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는 27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론 테니스클럽에서 개막하는 2022 윔블던 남자단식의 강력한 우승후보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윔블던 남자단식 우승으로 랭킹포인트 2000을 확보했다.

과거 같으면 조코비치가 이번 윔블던에서 우승하면 1년 만에 없어지는 2000점을 다시 확보해 랭킹을 유지할 수 있지만, ATP 투어의 결정으로 그럴 수 없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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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조코비치가 2022 윔블던 개막을 앞두고 지난 23일(현지시간) 올잉글랜드 론 테니스클럽 센터코트에서 연습게임을 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는 27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론 테니스클럽에서 개막하는 2022 윔블던 남자단식의 강력한 우승후보다.

이번 대회를 생중계하는 스포티브이(SPOTV) 해설위원으로 나서는 한국테니스 레전드 이형택도 조코비치의 우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 그런데 현재 세계랭킹 3위로 추락해있는 조코비치는 이번에 우승하더라도 세계랭킹이 7위나 8위로 떨어진다. 왜 그럴까?

윔블던 측이 지난 2월 감행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을 이유로 세계 1위 다닐 메드베데프 등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막으면서, ATP·WTA 투어가 이번 윔블던의 경우 선수들에게 랭킹포인트를 주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윔블던 남자단식 우승으로 랭킹포인트 2000을 확보했다. 4대 그랜드슬램(호주오픈, 롤랑가로스, 윔블던, US오픈) 단식 챔피언에게는 각각 랭킹포인트 2000이 주어진다. ATP 1000 시리즈는 1000, 500 시리즈는 500, 250 시리즈는 250 등 식이다.

ATP 규정에 따르면, 선수들이 특정 투어대회에서 얻은 랭킹포인트는 1년(52주)이 되면 사라진다. 때문에 지난해 윔블던 당시 조코비치가 우승하면서 확보한 랭킹포인트 2000도 이번 윔블던 때 없어진다.

과거 같으면 조코비치가 이번 윔블던에서 우승하면 1년 만에 없어지는 2000점을 다시 확보해 랭킹을 유지할 수 있지만, ATP 투어의 결정으로 그럴 수 없게 된 것이다. 조코비치는 ATP의 그런 결정에 대해 “미쳤다”고 말한 바 있다. WTA 투어의 강자 오사카 나오미(일본)도 이번 윔블던은 사실상 ‘전시 이벤트’ 행사로 축소됐다고 비판했다.

조코비치는 현재 랭킹포인트가 6770이다. 윔블던이 끝나면 4770이 된다. 그러면 현재 세계 7위인 카를로스 알카라즈(4893·스페인)보다 뒤진다.

메드베데프는 이번 윔블던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지난해 윔블던 남자단식 16강 탈락으로 랭킹포인트 180을 얻는데 그쳐, 이번 윔블던 뒤에는 180점만을 잃게 된다. 세계 1위 자리는 흔들리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는 현재 랭킹포인트 8160으로 2위 알렉산더 츠베레프(7030·독일)에 1000점 이상 앞서 있다.

지난해 윔블던 남자단식 준우승자로 세계랭킹 11위인 마테오 베레티니(26·이탈리아)도 타격을 받게 된다. 그는 “윔블던 랭킹포인트 폐지는, 지난 20년 동안 ATP가 내린 결정 중 가장 큰 것”이라며 “다른 방식으로 처리되기를 바랐다. 우리가 어려운 시기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ATP에서) 아무도 선수들과 접촉하지 않았고, 우리의 의견을 묻지도 않았다. 나는 그것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불만을 표한 바 있다.

우승해도 랭킹이 떨어지는 역설. 2022 윔블던은 그래서 선수들을 우울하게 한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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