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3개 주요 지수 중 코스닥 하락률 1위.."빚투 반대매매 탓"
지난 1개월간 코스피, 코스닥 지수의 수익률이 세계 주요 지수 중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글로벌 증시의 급반등에도 국내 증시의 약세가 이어지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역풍으로 불어닥친 반대매매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글로벌 투자정보 플랫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최근 1개월간 14.15% 하락해 전세계 43개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피도 10.29% 떨어져 4위를 기록했다.
2위는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11.85%), 3위는 오스트리아의 ATX 지수(-11.24%)였다. 이 기간 다른 주요국 지수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에 비해서는 낙폭이 적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5.16%, S&P500 지수는 -5.93%, 나스닥 지수는 -4.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아시아권에서는 대만 가권지수가 5.92%, 일본 닛케이 지수가 1.08% 떨어졌고 홍콩 항셍지수와 상해종합지수는 각각 4.94%, 7.01%나 상승했다.
특히 지난 한 주간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반등했음에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일주일간 43개 주요 지수 가운데 31개 지수가 상승했다. 하지만 코스닥은 6.06%, 코스피는 3.05% 하락했다.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변동성 지수에 이어 지수 하락폭으로 2, 3위였다. 이 기간 다우 지수(5.41%), S&P500 지수(6.45%), 나스닥 지수(7.49%) 등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고 닛케이(2.04%), 홍콩 항셍지수(3.06%), 유로 스톡스50 지수(2.75%) 등도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증시가 중앙은행의 발빠른 긴축 움직임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크게 하락한 뒤 되돌림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의 차별적 약세의 요인을 수급 측면에서 찾고 있다. 늘어난 빚투와 주가 하락이 맞물리면서 대량의 반대매매 매물이 출회하고 이를 노린 투기성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수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강한 반등과 정반대의 흐름은 국내 수급 변수, 그 중에서도 신용 매매, CFD, 스탁론 등의 반대매매와 이를 적극 활용했던 외국인 현선물 매매 패턴에 기인한다"라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매매 출회로 시작된 국내 수급의 디레버리징 충격은 정점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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