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물가 6%대 간다"..IMF 이후 23년래 최악 인플레

세종=유재희 기자 2022. 6. 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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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 대비 6% 이상 뛰며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약 23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격인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5월 10% 가까이 급등한 것을 고려하면 고물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

전년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3%대를 이어가다 3월 4.1%, 4월 4.8%, 5월 5.4%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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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 대비 6% 이상 뛰며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약 23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격인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5월 10% 가까이 급등한 것을 고려하면 고물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 올해 하반기엔 물가상승 압력이 더욱 커져 연간 물가상승률이 5%선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6~8월은 6%대 물가상승률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상당 기간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 6%대 물가상승률은 1998년 11월(6.8%) 이후 한 번도 없었다. 전년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3%대를 이어가다 3월 4.1%, 4월 4.8%, 5월 5.4%로 치솟았다.

6%대 물가의 주 요인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주요국의 러시아 수출 제한 조치에 따른 석유류, 곡물가격 급등이 꼽힌다. 이날 추 부총리는 "기본적으로 (최근 물가는) 국제 유가상승, 원자재가격, 국제곡물 가격 급등의 영향을 필연적으로 받고 있다"며 "(고물가 원인이) 대부분 해외발(發)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수요 확대도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4월 중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된 이후 소비 수요가 늘면서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외식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7.4% 오르며 1998년 3월(7.6%) 이후 24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했다.

밥상물가 상승은 식비 지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을 키울 수 있다.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국내 4인 가구가 지출한 식비는 월평균 106만6902원으로 110만원에 육박했다. 전년 동분기(97만2286원)보다 무려 9.7% 증가한 수준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발표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4.7%로 큰 폭으로 올려잡았다. 그러나 3분기까지 6% 이상 고물가가 이어질 경우 연간 물가상승률이 5%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생산자물가 상승세 역시 이러한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5월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지난해 9.7% 오르며 18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는 국내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수치로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공급·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원유·곡물 등을 중심으로 해외 공급요인 영향이 이어져 상반기보다 오름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6.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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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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