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총수들의 '전기차' 특명.. LG·GS까지 '충전소 사업' 가세

박한나 2022. 6. 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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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현대자동차그룹, LG, 롯데, GS, 한화, LS 등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전기자동차용 충전 인프라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기차 충전 사업은 그룹 총수들도 관심을 가지고 집중 육성 중인 성장사업 중 하나다.

LG전자는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본격 육성하기로 했다.

LS그룹도 전기차 충전 사업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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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애플망고 지분 인수 완료
GS에너지, 초급속충전 개발 계획
현대車·롯데 관련 법인 설립 추진
국립중앙과학관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 전경. <연합뉴스>

SK와 현대자동차그룹, LG, 롯데, GS, 한화, LS 등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전기자동차용 충전 인프라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LG전자는 범 LG가인 GS와 연합했고, 현대차 역시 롯데와 함께 관련 법인 설립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기차 충전 사업은 그룹 총수들도 관심을 가지고 집중 육성 중인 성장사업 중 하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친환경'을 화두로 전기차 배터리 뿐 아니라 주유소를 활용한 전기차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사업 추진을 각 계열사에 지시한 바 있으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확대에 그룹의 사활을 걸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역시 취임 이후 태양광과 수처리 등 불투명한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배터리와 전장사업 등 전기차 관련 사업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집중 육성 중이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유통과 화학 계열사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GS에너지·GS네오텍과 국내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LG전자가 지분 60%를 확보하고, 애플망고는 LG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GS에너지와 GS네오텍이 각각 34%와 6%의 지분을 취득한다.

LG전자는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본격 육성하기로 했다. 그간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해온 충전 관제 기술에 더해 이번 인수로 충전기 개발 역량까지 확보하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공급업체가 된다는 전략이다.

GS에너지는 이번 인수로 충전기 개발·제조 분야까지 진출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 앞으로 350㎾급 초급속 충전기를 상용화하고 거주지 충전불편 해소를 위한 스마트 충전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태양광 사업 전문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한화모티브'라는 새 브랜드를 출시해 충전사업을 시작했다. 한화모티브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시공부터 컨설팅, 투자, 운영, 유지보수를 아우르는 토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는 충전기 2000~3000대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LS그룹도 전기차 충전 사업에 뛰어들었다. LS의 지주회사인 ㈜LS는 지난 4월 말 전기차 충전 신규 법인 LS이링크를 E1과 공동으로 설립했다. LS이링크는 LS의 전력 솔루션과 E1의 가스 충전소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20일 롯데그룹·KB자산운용과 특수목적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대차와 롯데는 각각 전국의 영업지점과 유통시설 등을 충전기 설치 부지로 제공하고, KB자산운용은 인프라펀드를 조성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SK E&S는 올해 3월 미국 전기차 충전기업 '에버차지'를 인수하며 해외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에버차지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뿐만 아니라 충전소 운영 사업까지 하는 충전 솔루션 기업으로 북미지역에서 약 4600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 중이다.

기업들이 전기차 충전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배경으로 한다.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전기차 충전 생태계 구축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세계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은 내년 550억달러에서 2030년 325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백기문 LG전자 전무는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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