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의대생, 동아리 회원 불법촬영..휴대전화 무더기 발견

조사 과정에서 추가 불법 촬영물 의심 사진 100여 장 발견돼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국내 명문대 의대생이 같은 동아리 회원을 성추행 및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의대생의 휴대전화에서는 또 다른 불법 촬영물이 다수 발견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최근 서울 소재 대학 의대생 A씨를 강제추행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13일 0시쯤 B씨가 버스에서 잠이 든 틈을 타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B씨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같은 동아리 회원 B씨가 술자리에서 일어나자 뒤따라와 같은 버스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인근 파출소에서 바로 검거됐다. 기척을 느껴 잠에서 깬 B씨는 A씨의 휴대전화에서 촬영한 신체 사진을 확인한 뒤 버스 기사와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112에 신고했고, 버스 기사는 바로 방향을 틀어 인근 파출소로 향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다른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 100장가량이 추가로 발견됐다. 경찰은 여죄 수사 등을 위해 A씨 휴대폰을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을 맡긴 상황이다.

한편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고 보고 영장 청구를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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