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 "한국 임금상승률 G5의 2.6배"

CBS노컷뉴스 김승모 기자 2022. 6. 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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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동안 우리나라 노동자의 평균 임금 상승률이 미국 등 주요 5개국(G5) 평균 대비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우리나라와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 등 G5(주요 5개국)의 노동비용 증가 추이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동자의 1인당 연간 평균 급여는 2000년 2만9238달러에서 2020년 4만1960달러로 43.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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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1인당 연가 평균 급여, 2000년→2020년 43.5% 증가
"생산성 연동되지 않은 임금 인상…물가 상승 압박"
지난 2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제6차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년동안 우리나라 노동자의 평균 임금 상승률이 미국 등 주요 5개국(G5) 평균 대비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우리나라와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 등 G5(주요 5개국)의 노동비용 증가 추이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동자의 1인당 연간 평균 급여는 2000년 2만9238달러에서 2020년 4만1960달러로 4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G5의 1인당 연간 평균 급여는 4만3661달러에서 5만876달러로 16.5% 늘었다. 우리나라의 임금 상승률이 G5 평균의 2.6배에 달하는 것이다.

한경연은 노동비용이 가파르게 늘고 있지만, 노동생산성 증가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연이 국내 노동 관련 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4년부터 2019년까지 15년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제조업 노동자의 1인당 비용은 88.2% 증가했지만 생산성은 73.6% 느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G5의 평균 노동비용 증가율과 노동생산성 지수 상승률은 각각 36.1%, 30.8%였다.

한국의 제조업 근로자 1인당 노동비용 증가율과 노동생산성 간 상승률 차이는 14.6% 포인트로, G5 평균인 5.3% 포인트보다 높았다.

여기에 더해 최근 5년(2016~2021년)간 한국의 최저임금이 44.6% 상승하면서 G5 평균(11.1%)의 4배를 웃도는 등 노동비용이 갈수록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경연은 진단했다.

지난 2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6차 전원회의에서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왼쪽)와 근로자위원인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경연은 이러한 노동비용 증가가 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연이 2011~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급여 자료가 모두 있는 국내 상장사 1369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인건비 증가율은 54.5%로, 매출액 증가율(17.7%)의 3.1배에 달했다.

한경연은 직원이 증가해 인건비가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2011년 119만6천명에서 지난해 125만2천명으로 직원 수가 4.7% 증가한 것에 비춰보면 임금 상승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김용춘 한경연 고용정책팀장은 "우리나라는 주요국과 비교해 경직적인 노동법제와 호봉급 방식의 임금체계로 수년간 기업들에 과도한 인건비 부담을 가중시켰다"면서 "성과, 생산성 등에 연동되지 않은 임금 인상은 인력 운용의 자율성을 제한하며, 최근의 물가상승 압박을 더 크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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