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상장사 현금 실제 있는지 점검

내년 재무제표 중점 심사 사항

금융당국이 내년 재무제표 심사 때 회계장부상 현금과 실제 보유액이 일치하는지를 점검할 방침이다. 상장사 임직원의 횡령 사고가 잇따른 데 따른 조치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상장사와 회계감사인들이 재무제표 작성·감사 때 중점 점검할 회계 이슈와 중점 심사 대상 업종을 사전 예고하고 내년 재무제표 심사 때 중점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우선 회사·감사인이 현금과 현금성 자산의 실증 절차를 충실히 수행하고, 기업회계기준서에 따라 현금 흐름 활동을 적정하게 분류하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최근 상장사 임직원의 횡령 사고가 빈번히 발생해 내부통제 미흡과 회계감사 부실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금감원은 사업결합과 관련해 상장사가 회계 처리를 적정하게 했는지도 유의해야 할 이슈로 선정해 들여다볼 방침이다. 금감원 측은 "사업의 정의 충족 여부, 취득일 현재 식별 가능 자산·부채의 공정가치 측정, 영업권 평가 등 사업결합 회계 처리의 적정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금감원은 기업들이 실적 악화를 우려해 영업활동과 관련한 손실충당금을 적게 쌓으려 할 유인이 있다고 보고 매출채권 등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을 장부에 인식할 때 기대신용손실을 적정하게 추정했는지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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