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애'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BTS 뷔, '지킬 앤 하이드' 역도 해줬으면"
자신이 작곡한 작품 4편(‘웃는 남자’, ‘마타하리’, ‘데스노트’, ‘지킬 앤 하이드’)이 한국에서 동시에 공연되는 것을 기념해 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고 한 그는 “BTS 콘서트를 하기 전 뷔가 마이크 음향 테스트를 하면서 ‘지금 이 순간’을 부르는 게 유튜브에 떴는데 이를 본 지인 모두가 내게 ‘뷔를 캐스팅 해보라’고 하더라”며 이같이 밝혔다.
와일드혼은 또 “장담하건대 머지않아 한국 창작 뮤지컬이 (본고장인) 런던과 뉴욕에서 공연되는 날이 올 것”이라며 한국 뮤지컬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지금은 영국 런던 웨스트앤드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등에서 만들어진 해외 유명 작품 판권을 사와 한국어로 번역해 공연하는 라이선스 뮤지컬이 많은데 반대로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이 외국에 수출돼 공연되는 날도 곧 올 것이란 얘기다.
그는 배우들뿐 아니라 연출이나 안무, 의상, 세트 디자인 등 뮤지컬 공연에 관여된 모든 부분에서 한국 뮤지컬계가 세계적 수준에 올라섰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여길만 한 이유가 있다. 와일드혼은 “정식 음악교육을 받지 않고 재즈로 시작한 작곡가로서 한국 관객만 해도 매일 7000∼8000명가량이 자신의 작품을 즐길 정도로 대성공을 거둔 건 놀라운 일”이라며 “젊었을 때 미국 플로리다 해변에서 안전요원 아르바이트를 했던 내가 이렇게 될 줄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 꿈만 같아서 ‘누군가가 이 꿈에서 나를 깨우지 않을까’ 생각할 때도 있다”고 웃었다.
지금까지 작곡에 참여한 작품이 40개 정도로 뮤지컬마다 30곡가량 썼다고 하면 그가 만든 뮤지컬 노래만 1200곡에 달한다. 아무리 창작열이 높아도 쉽지 않은 작업이라 비결을 물었더니 와일드혼은 낚시에 빗대 설명했다. “작곡 안 된다고 스트레스 받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언제나 굉장히 즐거운 모험이라고 생각해요. 작곡을 낚시에 비유할 때가 많은데, 낚시꾼은 (장비와 미끼를) 다 갖추고 낚시만 하면 되듯 나도 피아노 앞에 앉아 (음악적 영감)을 찾기만 하면 됩니다. 낚시가 잘 되면 대어가 잡히고, 그렇지 않을 땐 빈손으로 오는 것처럼 말이죠.”(웃음)
이강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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