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루샤' 부럽지 않아요"..명품 뺨치는 '디자이너 브랜드' 찾는 2030

최아영 2022. 6. 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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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디 메크르디. [사진 출처 = 무신사]
디자이너 브랜드가 2030세대 사이에서 명품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을 선호하고, 개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24일 온라인 편집숍 29CM에 따르면 지난 4~5월 여성 의류 브랜드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던스트, 킨더살몬, 더블유엠엠, 앤니즈 등 브랜드가 거래액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프렌다는 동기간 거래액이 전년 대비 10배 뛰면서 최근 급성장했다. 더블유엠엠 스튜디오스 역시 전반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무신사에서는 대표적으로 마르디 메크르디, 앤더슨벨, 라퍼지스토어가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무신사스토어 여성 상의 카테고리 브랜드 랭킹에서 최근 3개월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초 더현대서울에 입점한 엔더슨벨은 최근 아식스와의 협업으로 '오픈런' 대란을 일으켰다. 라퍼지스토어도 무신사 스토어 상위 랭킹 상위권을 꾸준히 차지하고 있다.

의류뿐 아니라 가방도 인기다. W컨셉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고객 데이터 분석 결과, 가방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W컨셉은 가장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로 조셉앤스테이시, 아뜰리에 드 루멘, 유르트, 아더앤드 등을 꼽았다. 이에 W컨셉은 이례적으로 W라이브 금요일 방송을 특별 편성하기도 했다.

이처럼 디자이너 브랜드가 주목받는 건 차별화된 디자인에다 희소성이 있어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명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을 갖췄다는 평가다.

20대 직장인 A씨는 "디자이너 브랜드는 명품보다는 '가성비'있고 디자인도 개성 있어 웬만한 명품 못지않다"며 "브랜드마다 특징이 뚜렷하고 아는 사람만 알아봐 희소성 있다"고 말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글로벌 브랜드 위주로만 선호했다면 지금은 자신의 취향과 체형에 맞는 옷을 고르려는 분위기"라며 "디자이너 브랜드는 디자인과 소재 등 다양성은 물론 트렌드가 즉시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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