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이제는 꾸준함의 대명사 된 '페이커' "우리는 압도적으로 강하지 않아"

T1이 SKT의 기록을 다시 넘어섰다. 15년도 SKT가 기록한 23연승을 넘어 24연승에 성공한 22년도의 T1. 그 상대가 DK였기 때문에 더욱 값진 승리였다.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경신한 ‘페이커’ 이상혁은 기록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했다. 그러나 “연승을 많이 했다는 사실은 굉장한 일”이라며 자신들이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자체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25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2주 4일차 1경기에서 T1이 DK에 2대 0으로 승리했다.

DK와의 경기 후 진행된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서머 시즌도 전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전한 이상혁. 기자실을 그는 DK와의 대결 후 다시 전승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 저희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에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DK와의 대결을 통해 저희가 충분히 이번 시즌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가능하다면 전승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 이번 시즌에도 전승에 성공한다면 재미있는 기록이 될 것 같다”

매치 24연승에 성공한 T1. 이상혁은 이러한 결과를 이룰 수 있었던 이유가 좋은 실력과 더불어 운적인 부분도 작용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 자신들이 다른 LCK의 팀들보다 압도적으로 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T1의 운영에 대한 이해도가 다른 LCK 팀들보다 더욱 높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이 수월한 연승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본다. 또한 지금과 같이 많은 연승은 경기력 뿐 아니라 운적인 요소도 크게 작용한다. 저희가 스프링 시즌에서 운좋게 승리한 경기도 꽤 있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저희가 다른 팀들보다 압도적으로 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15년도 막내 라인이었던 이상혁은 이제 맏형이자 주장의 자리에서 팀원을 이끌고 있다. 그는 15년도에는 주도적으로 플레이 하려고 했으나, 현재는 팀원들과 함께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15년도 때는 주도적으로 하는 플레이가 많았다면 지금은 모두가 함께 하는 느낌이 더욱 강하다. 당시에는 미드 중심의 메타이기도 했고 미드 라이너를 중심으로 플레이를 펼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몇 년 간은 5명 간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오랜 시간 정상의 자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상혁의 자기 관리에 대한 비결도 들어볼 수 있었다. 그는 늘 연구를 멈추지 않으며 최근에는 모든 시간을 게임을 연구하는 것에 투자한다는 자신의 비결을 밝혔다.

“프로 데뷔 단계부터 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 있을지 늘 스스로 연구했다. 최근에는 모든 시간을 게임 연구에 사용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늘 자신을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팬들에 대한 그의 감사 인사도 들어볼 수 있었다. 이상혁은 “데뷔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더 좋은 기록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뒤, “팬분들 덕분에 저희가 나아갈 수 있는 것 같다”며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성기훈 misha@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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