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국내 첫 '암말 삼관왕' 나왔다.. '골든파워',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 우승

박주영 기자 입력 2022. 6. 2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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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관마 골든파워와 최시대 기수./뉴시스

국내 최초 ‘암말 삼관마’가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탄생했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은 “부산 소속인 암말 ‘골든파워’가 3개 경마 대회에서 우승을 해 ‘삼관마’(트리플 크라운, Triple Crown)가 됐다”고 26일 밝혔다. 정해진 3개 대회에서 우승해야 하는 ‘삼관마’ 달성은 2007년과 2016년에 이어 골든파워가 세번째인데 암말로서는 최초다.

각종 스포츠 경기에서 삼관왕을 뜻하는 ‘트리플 크라운’이 가장 먼저 쓰인 곳은 경마로 19세기 중반 영국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수 상관없이 진행되는 국내 ‘트리플 크라운’ 대상 경기는 KRA컵마일(1600m), 코리안더비(1800m), 농림축산부장관배(2000m) 등 3개다. 이들 경기의 ‘삼관마’는 제이에스홀드(2007년), 파워블레이드(2016년) 뿐이다.

부산경남경마공원, ‘코리안오크스’ 경주 모습./뉴시스

골든파워가 우승을 차지한 대회는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로 루나스테이크스(1600m), 코리안오크스(1800m), 경기도지사배(2000m) 경주 등 3개 경기다. 암말 생산 장려를 위해 한국마사회에서 여는 이 시리즈는 3세 암말만 참가할 수 있다. 한국마사회 측은 “1600m, 1800m, 2000m 거리에서 모두 우승해야 하므로 삼관마 달성은 절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골든파워는 국내 최초의 암말 삼관마가 됐지만 경주마 데뷔 전 적지 않은 시련을 겪었다. 1세 때 팔렸다가 구매자의 변덕으로 다시 목장에 돌아왔고 이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부산경남경마공원 측은 “명마를 배출하기로 유명한 제주가 아닌 내륙에서 훈련을 받은 핸디캡을 뛰어넘어 삼관마의 위업을 달성한 ‘골든파워’는 대단한 말”이라며 “명마의 3대 조건인 속력, 지구력, 부담력을 고루 갖춰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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