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이현중 母' 성정아가 쓰는 엄마의 일기⑥ "고난의 가시밭길, 그래도 현중이를 믿습니다"

김종수 2022. 6. 26. 13: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이 데이비슨대 이현중의 모친이자 한국여자농구 레전드인 성정아 WKBL 재정위원장이 쓰는 <엄마의 일기>를 연재합니다. 이번 연재를 통해 성정아 위원장이 이현중을 기르는 과정에서의 스토리를 독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글_성정아 정리_김종수 컬럼니스트

※ 본 기사는 점프볼 7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 해당글은 NBA 드래프트 이전에 쓰여졌습니다.

‘차라리 내가 다치고 말지’ 마음 아픈 현중이의 부상
이제 내 나이도 50대 후반으로 적지않은 시간 동안 살아왔다. 아주 많은 나이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젊다고 할수도 없는 중년이다. 결혼을 빨리한 친구 중에는 할머니도 있다. 세상에서 가장 잡기 어려운 것이 세월이다는 말처럼 한해 한해 나이들어가는 것에 슬퍼하기보다는 순응하고 그에 맞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 부모님도 그랬던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이란 한치 앞을 예상하기 힘든 것 같다. 변수, 변수, 변수…, 또 변수, 변수의 연속이다. 걔 중에는 개인의 노력과 의지로 극복 가능한 일도 있지만 또 어떤 부분은 그냥 한숨만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할 수 있고 없고를 떠나서 ‘왜 이런일이…’같은 일이 생겨나며 애써 꾹꾹 다듬어놓았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기도 한다. 요새 마음이 너무 좋지 않다. 그렇지 않아도 멀리서 고생하는 아들 때문에 늘 마음 한구석이 두근거렸지만 최근에는 좋지 않은 일까지 터져버렸기 때문이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현중이는 NBA 구단과의 워크아웃 도중 발등뼈 및 인대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최소 수개월 간 치료 및 재활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상태가 가볍지 않다. 수술을 해야 할지, 재활로 회복이 가능할지는 정확한 소견이 나와 봐야 알 것 같다.
 

세상 모든 부모가 마찬가지겠지만 차라리 내가 다치고 말지 자식이 다치는 모습은 정말 보기 힘들다. 작은 생채기 하나만 나도 내 탓인 듯 아픔과 후회가 함께 하는데 하물며 저런 부상을 당했다고 생각하니 자꾸 죄책감이 든다. 엄마가 못나서 그런 것 같은…, 학창시절 영양실조로 시력을 잃을 뻔 했을 때도, 실업시절 부상으로 인해 몇 년간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할 때도 이정도로 마음 아프지는 않았었다. 부상 자체도 안타깝지만 하필 NBA 드래프트를 앞두고 이런 일이 터져 현중이도 나도 멘붕상태다. 세상 모든 것이 다 그렇지만 어차피 결과론이다. 지나치게 의욕이 넘쳐서 무리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막상 이렇게 되고나니 별별 생각이 다 든다. 애써 티 안 내려는 기색이지만 현중이 마음은 어떻겠는가. 머릿속이 혼란하고 감정 추스르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엄마, 아빠가 걱정할까봐 최대한 덤덤한 척하는 모습이 더 마음을 아프게 한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아들의 꿈 ‘NBA’
이제껏 현중이 농구 인생은 NBA 진출 하나만을 보고 달려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격적인 행보는 2017년 6월 중국 항저우에서 있었던 ‘나이키와 함께 하는 제4회 아시아 태평양 팀 캠프’때부터 시작됐지만 NBA에 대한 꿈은 이전부터 있었다. 방법을 몰랐을 뿐이다. 오래전부터 마음에서 품어왔기에 그 힘든 해외 생활 속에서도 견딜 수 있었고 많은 어려움과 부담을 딛고 한 걸음 한 걸음 전진이 가능했다. 드디어 어느 정도 결과물을 확인하려는 순간…, 이런 일이 생기고 말았다. 엄마로서 더 단단하게 현중이를 지켜주고 싶고, 그러고자 노력할 것이지만 속상한 마음만큼은 감추기가 힘들다.

사실 현실적으로 현중이는 몸 상태가 최상이라고해도 드래프트 지명을 장담하기 어렵지 않은가. 최상급의 잠재력을 인정받았거나 확실한 쓰임새가 보장된 유망주라면 구단에서도 일단 뽑아놓고 기다리겠지만 냉정하게 현중이는 그런 레벨로 평가받고 있지는 않다. 그래서 더 자신을 알리기 위해 분주하게 뛰어다녔는데…, 어쨌든 운명은 하늘에 맡길 수밖에 없다.

NBA에 대한 꿈을 가지고 가깝게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그 벽은 참 높다는 것을 실감한다. 전세계 농구 천재들이 다 모인 미국 현지에는 정말 말도 안될만큼 잘하는 선수들이 너무 많다. 우리로서는 상상도 못할 점프력을 과시하거나, 어린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하드웨어와 파워를 자랑하는 선수도 많다. 그런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 장점인 슛을 더욱 갈고 닦았다. 국내에서는 모든 부분에서 두루두루 능한 손꼽히는 에이스 후보라고 하지만 이곳에서는 장신 슈터 기대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현중이가 늘 이런 환경에서 싸워왔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면 결과를 떠나 묵묵히 여기까지 와준 현중이가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엄마 아들 관계가 아닌 농구 선배로서 느끼는 감정이다. 현역 시절 적지 않은 고생을 했던 나이지만 어디까지나 국내에서였다. 외국에서 외롭게 경쟁하며 싸우고 또 싸워온 현중이의 투쟁사는 아마도 본인이 아니면 누구도 심정을 정확하게 모를 것이다. 그래서 더 현중이가 잘됐으면 좋겠다.

온 힘을 다했던 워크아웃
워크아웃, 자체 컴바인 등 정말 죽을힘을 다해 뛰어다녔다. 최근까지도 현중이는 NBA라는 꿈의 무대 진출을 위해 온 힘을 다했다. 지난 화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일각에서는 NBA 컴바인 행사에 초청받지 못했다고 혹평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단순한 개인적 역량 외에 해당 학교의 레벨적인 부분 및 최근 성적, 개인의 이름값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미국 전역 더 나아가 세계에서 농구 좀 한다는 유망주들의 공통된 목표는 NBA다. 명예와 금전적인 부분에서 단연 최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숫자가 워낙 많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는지라 NBA 측에서 일일이 모든 유망주를 체크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학교의 네임밸류와 최근 성적, 선수의 화제성(개인 성적+기타 이슈) 등에서 좀 더 눈에 띄는 이들 위주로 컴바인 행사 초청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스테판 커리의 모교로 유명세를 타기는 했지만 데이비슨대는 높은 평가를 받는 학교는 아니다. NBA리거를 많이 배출한 것도 아니고 대학 리그에서 눈에 띄는 호성적을 거두지도 못했다. 물론 훌륭한 감독님, 좋은 분위기와 시스템 등 현중이가 농구를 배우기에는 좋은 학교였다.

그 이상의 학교로 진학했을 경우 현중이가 안정적으로 출장 시간을 보장받고 성장했을지는 장담하기 어려운지라 지금도 데이비슨대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밥 맥킬롭 감독님은 현중이를 친아들같은 마음으로 품어주셨다. 경기중 잘못된 것은 엄하게 질책하고 바로 잡아주셨고 코트 바깥에서는 세세한 것까지 잘 챙겨주셨다. 그런 스승을 만난 것도 복이다.

공교롭게도 현중이가 데이비슨대를 나오자마자 33년 동안 잡았던 지휘봉을 아들 맷 맥킬롭에게 넘겨주었지만 그 분과 함께한 대학 시절은 현중이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다만 농구선수로서 잘 성장한 현중이지만 유명세 측면에서는 불리한 요소도 많았다는 점을 얘기하고 싶다. 현중이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던지라 무수한 워크아웃, G리그 엘리트 캠프 참가, 매니지먼트의 자체 컴바인 등 다소 무리해서라도 자신을 알리려고 강행군을 불사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과정은 대학 시즌보다도 훨씬 험한 일정이었다. 시즌이 중요하지 않았다는 말이 아니다. 시즌은 데이비슨대 소속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한다. 선수도 사람인지라 좋은 활약을 펼칠 때도 혹은 부진할 때도 있다. 그러한 일정을 잘 치러내며 평균적으로 얼마나 했느냐가 평가의 기준이 된다. 상황에 따라서는 내가 좀 못해도 다른 선수들 활약에 묻혀가는 날도 있을 것이다. 반면 워크아웃 등은 다르다. 철저히 개인만 평가받는다. 열심히 워크아웃을 하고 다녔던 것은 그만큼 현중이가 많이 알려지지 않아 해당 팀들에게 자신을 어필하기 위함이었다. 각 팀은 냉정하다. 누구나 알만한 전국구 유망주가 아닌 이상 워크아웃에 참가하는 인재는 많다. 한명 한명 꼼꼼하게 체크하기 힘들다. 아쉬운 것은 선수 쪽이며 그만큼 경기력, 멘탈, 위기관리 능력 등 짧은 시간동안 최대한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

몸 상태, 컨디션 유무 등은 변명이 될 수 없으며 실수라도 하면 그대로 마이너스가 된다. 경기력에 관한 부분 외에 멘탈이나 사고적인 부분도 테스트에 들어가는지라 말 한마디에 따라 플러스가 되기도 하고 마이너스가 되기도 한다. 더욱이 이 모든 것은 영어로 이뤄진다. 아무리 현중이가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녔다고 하지만 여전히 현지인과 비교해 영어실력이 딸리는 것은 사실이다. 자칫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았어도 표현을 잘못하게 되는 경우도 일어날 수 있다. 그럴 경우에 대비해 현중이는 워크아웃 도중에도 짬짬이 책을 읽었고 여러 가지 예상 질문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도 했다고 한다. 거기에 지역에 따른 시차도 컨디션에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인디애나에서 워크아웃을 하고 다음 날 캘리포니아로 넘어가는 순간 몇 시간이 바뀌어버리는데 이럴 경우 아무래도 신체리듬이 적응할 시간이 없어진다고 할 수 있다.

현중이가 미국에서 얼마나 바뀌어 있는지는 수면을 대하는 자세에서도 느껴진다. 아무리 성숙한 아들이라도 엄마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걱정이 들 수밖에 없다. 특히 ‘다음날 일정이 있는데 늦잠을 자면 어쩌나…’하는. 알아서 잘하겠지만 그런 기우가 들 때면 ‘언제 깨워야되지?’ 나도 머리가 복잡해진다. 일단 지역별로 시차가 계속 다르니 당장 시간 계산부터 녹록치않다. 나같은 한국사람들이 언제 그런 것 신경쓰고 살았겠는가. 다행히도 어렵사리 전화를 하면 현중이는 항상 일어나있다. 차분한 음성으로 ‘엄마, 걱정하지마. 나 진작에 일어났어’라고 말해줄 때는 언제 이녀석이 이렇게 컸나싶다.

한국에 있을 때 엄마가 깨워도 ‘아, 조금만 더’하면서 뒹굴거리던 그 현중이가 아니다. 알아서 스스로 컨디션도 조절하는 등 이미 마음 자세는 프로화가 되어 있는 듯 싶다. 하기야 그랬으니까 데이비슨 대에서 공부와 운동을 병행했겠지만. 데이비슨대가 농구로는 전국적 명문은 아니지만 공부 레벨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런 과정을 다 겪은 현중이이기에 몸과 마음이 무척 강해진 것 같다. 이제 대학도 나왔고 어떤 의미에서는 취준생 아닌가. 어쨌든 워크아웃은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평가에 평가, 또 평가가 이뤄진다. 현중이 입장에서는 계속 거기에 맞춰 따라가지 못한다면 낙오될 수밖에 없다. 매번 결승전급 집중력이 필요했던 이유다.

현중이만의 장점, NBA 구단에서 알아주길
워크아웃은 해당팀들에게 유망주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다. 프로가 될지 안 될지 알 수 없는 선수들임에도 비행기표도 퍼스트클래스로 끊어주고, 공항까지 마중해 오성급 호텔로 숙소를 잡아주는 등 제대로 대접을 해준다고 한다. 이는 해당 유망주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이른바 맛보기 수준이지만 자신들이 만약 프로선수가 된다면 어떤 대우를 받을지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살아남아 NBA선수가 되어야겠다는 마음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현중이 역시 이제껏 겪어보지 못했던 생소한(?) 대우에 프로의 세계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철저히 결과 위주로 평가되는 세계답게 대접의 수준이 다르다. 물론 못한다면 그럴 기회조차 없겠지만,

가끔 나에게 ‘아들이 어느 팀에 뽑혔으면 좋겠어요?’라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다. 어휴, 아시다시피 그럴 여유가 있겠는가. 어느 팀이든지 뽑아만 주신다면 그저 감사할 뿐이다. 그냥 리그도 아니고 NBA아닌가. 아마 정말 상급의 유망주나 학창시절부터 유명한 전국구 스타가 아니면 다들 비슷한 마음이 아닐까싶다. 뽑히기만 한다면 영광인 리그가 NBA라고 생각한다.

현중이 역시 그런 마음이다. 이미 학창 시절을 통해 검증되었다시피 현중이의 최대 장점은 빠른 적응력과 팀 플레이 위주의 이타적 플레이 스타일이다. 이른바 에이스 유형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팀마다 이런 선수도 필요하지는 않을까. 화려하지는 않아도 우직할 정도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어떤 팀이든지 뽑아만 준다면 거기에 맞춰서 자신의 몫은 충분히 해줄 것이라 믿는다. 현지 선수들과 비교해 운동능력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현중이가 데이비슨대에서 꾸준하게 출전시간을 가져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특유의 영리함도 한몫했다고 본다. 현중이는 자신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으며 팀을 위해서 어떤 방향으로 플레이 해야 할지도 늘 연구하는 선수다. 개인기 위주의 개성파 선수들 속에서 플러스가 될만한 스타일이다.

실제로 모 팀과의 워크아웃 당시에 함께 참여한 선수가 현중이를 가리켜 ‘다른 유형의 패스를 할 줄 아는 선수다’고 말했다고 한다. 내가 봐도 맞는 말이다. 현중이는 슈터지만 자신의 찬스가 아니다 싶은 순간에는 무리하게 욕심내서 슛을 던지지 않는다. 팀을 위해 더 좋은 자리에 있는 선수에게 패스를 준다. 어린 선수가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 아닐까. NBA 각팀에서도 현중이의 이런 부분을 잘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중이의 최대 경쟁력인 슛은 여전하다. 워크아웃 과정에서도 슛에 대한 칭찬이 자자했다. 곤자가대 출신의 쳇 홈그렌(2순위로 OKC지명)이라는 선수는 현중이와 같은 BDA 소속이다. 둘이 슛 내기를 했는데 현중이가 왼손으로 가볍게 제압했다고 한다. 물론 전체적인 존재감에서는 현중이가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슛 하나 만큼은 누구와 겨뤄도 경쟁력이 충분하다.


부상 악재까지 터지며 현재 현중이의 신인드래프트 지명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여전히 가슴 한구석에서는 실낱같은 희망을 포기하고 있지 않지만 어느 정도는 마음을 내려놓은 상태다. 어쩌겠는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밖에…, 그렇다고 당장 국내로 복귀하고 그럴 생각은 없다. 지명이 안되면 G리그 등 다양한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있었던 만큼 차분히 향후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현중이는 다들 힘들 것이다는 상황 속에서도 꿈을 향한 걸음을 주저하지 않았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을 때도, 주변의 과한 기대감으로 부담이 어깨를 짓누를 때도 한결같았다. 농구인 이현중은 늘 똑같이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고 나는 엄마로서 묵묵히 응원할 뿐이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AP/연합뉴스 제공, A2G 제공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