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 반대 양향자, 국민의힘 제안한 반도체특위 위원장 맡는다

이윤태 기자 2022. 6. 2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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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출신인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26일 국민의힘이 제안한 반도체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겠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여야가 함께하는 국회 차원의 반도체 특위를 제안했고, 국회 개원 즉시 특위를 설치한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국민의힘의 약속과 의지를 믿고 저는 반도체 특위 위원장직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 의원에게 초당적 차원에서 반도체 특위 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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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경제이자 안보..여야 이념 따로 없다"
국민의힘 반도체특위, 28일 발족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26일 국민의힘이 제안한 반도체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겠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여야가 함께하는 국회 차원의 반도체 특위를 제안했고, 국회 개원 즉시 특위를 설치한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국민의힘의 약속과 의지를 믿고 저는 반도체 특위 위원장직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반도체는 경제이자 안보다. 여야와 이념이 따로 없다”며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도약이냐 쇠퇴냐의 기로에 서 있다. 헌정 역사상 최초로 여당의 특위 위원장을 야당 인사에게 맡겨야 할 만큼 중차대하다”고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정파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특위로 만들겠다”며 “당과 이념을 떠나 대한민국 반도체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했다. 집권 여당의 주도로 만들어지는 특위 위원장을 무소속 의원이 맡는 것은 이례적이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초 반도체 등 첨단산업 경쟁력을 강조한 직후 반도체 특위 구성을 추진해왔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 의원에게 초당적 차원에서 반도체 특위 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8일 첫 회의를 열고 특위를 공식 발족시킬 예정”이라며 “민주당이 참여하는 국회 차원의 특위로 발전할 수 있을지 여부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을 지낸 양 의원은 국회 내 대표적인 반도체 전문가로 과거 민주당에 있을 때 민주당 반도체기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 7월 보좌진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돼 현재는 무소속이다.

4월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던 양 의원은 민주당이 밀어붙인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추진에 공개 반대 입장을 밝혔고, 결국 민주당은 민형배 의원의 ‘꼼수 탈당’으로 검수완박 입법을 마쳤다. 입법 이후에도 양 의원은 계속해서 검수완박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고, 윤석열 정부 출범 뒤에는 광주를 지역구로 둔 양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 계속 제기돼 왔다. 다만 양 의원은 이날 “특정 정당에 소속됨이나 입당 없이 오직 반도체 산업의 수호와 육성에만 전념하겠다”며 입당설에는 선을 그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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