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로 알게 된 예쁜 세상의 이야기..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화제의 책]
믿고 읽는 번역가이자 유쾌하고 재미있는 에세이스트로 통하는 권남희 작가가 이번에는 반려견 에세이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권남희 지음 / 홍승연 그림 / 이봄)로 독자를 만난다.
권 작가의 사랑스러운 반려견 ‘나무’는 이미 작가의 블로그를 통해 많은 ‘랜선 이모’를 가진 동네 유명견이다. 강아지 ‘나무’와 함께하는 모든 일들이 처음이었던 초보 보호자 권 작가는 블로그를 통해 ‘나무’와의 일상을 공유하며,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들을 기록해 왔다.
이 책은 블로그에서 인기리에 연재된 ‘나무’의 이야기들과 ‘나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 뒤 남은 가족들의 담담하고 가슴 찡한 일상들을 담고 있다. 아울러 반려견 ‘나무’의 입장에서 쓴 글과 ‘나무’의 또 다른 가족이자 언니인 정하의 마지막 편지를 실어 읽는 이의 마음을 짠하게 한다.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는 동물을 무서워했던 작가가 어린 강아지를 입양하게 되면서부터 시작한다. 처음에는 새 식구를 들인 것에 대한 불안과 후회가 따른다. 아무것도 모르던 보호자로서는 이 작은 생명을 돌보는 게 버거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요한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해프닝과 추억들은 점차 이 작은 생명에게 빠져들게 한다.
‘나무’를 사랑하게 되면서 저자에게는 작지만 큰 변화가 일어난다. 길에서 만난 길냥이도, 산책 중에 만난 다른 강아지도 예뻐 보이기 시작한 것. 이후 안쓰럽고 불쌍한 사연의 동물친구들을 만나면 기꺼이 임시보호를 자처하기에 이른다. ‘나무’ 덕분에 세상에 뿌려진 많은 생명들을 사랑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은 한 가족이 반려동물을 만나면서 조금씩 변해 가는 삶을 자세히 보여준다. 혐오가 너무 쉬워진 세상에서 어린 강아지 ‘나무’가 한 가족에게 세상의 또 다른 삶의 아름다움을 선사했듯이, 우리의 작은 사랑의 씨앗이 얼마나 큰 세상을 가져다주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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