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반등 韓증시 지금 산다면?.."장기적으로 손해보다 이익 확률 높다"
'죽은 고양이의 반등(Dead cat bounce)'일까.
연일 폭락하던 한국 증시가 지난주 금요일(24일) 반등했다. 코스닥은 무려 5% 폭등했다. 하락장에서 '반짝' 나타난 일시적 반등(죽은고양이의 반등)일지 약세장 랠리의 서막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우려 완화에 강하게 반등하면서 다음주 코스피도 추가적 반등에 무게가 실린다. 반대매매 물량이 밀려 급락했던 코스닥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지난 주(6월20일~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대비 74.33포인트(3.1%) 하락한 2366.60에 마감했다. 지난 23일 2314.32에 마감하며 2300선이 위협받을 뻔 했으나 24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에 단숨에 50포인트 이상 반등하며 2350선을 지켰다.
코스닥은 개인 신용물량이 반대매매로 쏟아지며 롤러코스터를 연출했다. 20일, 22일, 23일 사흘간 연일 폭락하며 714.38포인트까지 급락했으나 24일 하루만에 5.03% 반등하며 750.30에 거래를 마쳤다.
급락한 코스피와 달리 미국 증시는 지난 주 안정된 흐름을 나타냈다. 24일 미국 증시는 파월 연준(Fed·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하반기 경기가 생각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강세 마감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며 다우지수가 2.68%, S&P500지수가 3.06%, 나스닥 지수가 3.34% 상승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약세장이 반드시 침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1950년 이후 12번의 약세장 중 2년 내 실제로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했던 것은 9차례"라며 "주가 궤적은 실제 침체 여부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였으며 침체가 아닐 경우 빠른 회복속도를 보이며 1년 뒤 S&P500 지수가 평균 23.6%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결국 관건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실제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인지 여부다.
지난 24일 파월 의장이 하반기에 경기가 생각보다 더 강할 거라고 언급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침체 우려는 완화되는 흐름이다. 또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반응이 과도했다고 언급하면서 투자심리도 개선세를 보였다. 특히 그는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빠르게 완화된다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도 발언했다. 원유와 곡물 등 원자재가 공급 증가를 반영해 가격이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상당 부분 약화됐다.
다만 코스피는 2008년 금융위기를 비롯해, 2020년 코로나발 폭락장에서도 PBR 0.9배를 훌쩍 하회하며 폭락한 적이 있다. PBR 1배는 2010년 이후 이어진 장기 박스권 장세에서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중요한 지표였지만 경기침체나 금융위기 국면에서는 1배를 크게 하회했기에 절대적인 바닥 지표로 사용될 수 없는 것이다.
다만 코스피가 고점 대비 28% 하락하면서 12개월 예상 실적 대비 PER(주가수익비율)은 9배를 밑돌고 있다.
노동길 팀장은 "코스피 PER이 9배 이하에서 주식을 사면 1년 수익률이 플러스일 확률이 높고, PER 9배 이하에서 주식을 산 뒤 3년 뒤 수익을 낼 확률은 87.4%에 달했다"며 "저 PER 구간에서는 중장기 투자일수록 기대 성과가 높아 지금의 변동성 구간에서는 주식을 매도하거나 비중을 축소하기보다는 리밸런싱(주식 포트폴리오 재구성)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지금과 같은 시황에서는 경기 둔화를 받아들이고 인플레이션 안정, 이에 따른 긴축 완화를 기다려야 한다"며 "시장 변동성이 크지만 지금 사서 연말까지 기다리면 수익이 나는 지수대인 것을 분명하며, 여기서 주식 비중을 줄이는 건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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