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에도 2021년 외국인 환자수 전년比 24.6%↑

양희동 2022. 6. 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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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지난 2020년 급감했던 한국 방문 외국인 환자가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이전보다 성형외과나 피부과 진료를 위해 찾는 외국인 환자는 줄었지만, 내과 진료를 위한 방문을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14만 5842명으로 2020년 11만 7069명 대비 24.6%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복지부는 우수한 한국 의료의 치료를 받기 위해 격리 등을 감수하며 입국한 외국인 환자가 2020년에 비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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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7만 명에서 2021년 14.6만명으로 증가
외국인 환자, 격리 등 감수하며 치료를 위해 입국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지난 2020년 급감했던 한국 방문 외국인 환자가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이전보다 성형외과나 피부과 진료를 위해 찾는 외국인 환자는 줄었지만, 내과 진료를 위한 방문을 늘었다. 또 미국인 환자의 입국 비중이 20%에 육박하며 중국인을 넘어섰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14만 5842명으로 2020년 11만 7069명 대비 24.6%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외국인 환자는 국내에 거주(외국인 등록 또는 국내 거소신고)하지 않고, 국민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가 아닌 상태에서 진료를 받은 경우다. 복지부는 우수한 한국 의료의 치료를 받기 위해 격리 등을 감수하며 입국한 외국인 환자가 2020년에 비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환자를 국적별로 살펴보면 2021년 한 해 동안 191개국의 외국인 환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했고 미국, 중국, 베트남, 몽골, 태국 순으로 많았다. 미국과 중국이 외국인 환자의 39%(5만 7000여명)를 차지했고, 베트남 7.4%(1만 1000여명), 몽골 6.3%(9000여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2020년 대비 대부분 국가에서 외국인 환자수가 증가했지만, 중국(-9.9%)과 일본(-76.5%) 등은 크게 감소했다.

미국은 2020년 대비 60.5%가 증가한 2만 8889명의 환자가 치료를 위해 한국을 방문, 전체 국적 중 2위에서 1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베트남과 태국은 각각 93.9%, 20.5%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은 유치 상위 5개국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은 2020년 대비 76.5% 감소한 3305명이 방문, 전체 국가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진료과별로는 내과통합(일반·감염·내분비대사·류마티스·소화기·순환기·신장·알레르기·혈액종양·호흡기·가정의학 등) 진료가 4만 7930명으로 전체 진료과목 중 2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강검진(10.1%), 성형외과(9.2%), 피부과(6.6%) 순이었다. 또 2020년 대비 대부분 진료과에서 외국인 환자수가 증가했고, 건강검진(278.9%), 내과통합(64.7%), 안과(55.2%)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성형외과는 전년 수준 (0.6%)을 유지하였고, 피부과(-22.3%)는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49.8%인 7만 2575명을 유치해 가장 많았고, 경기(17.2%), 대구(7.8%), 인천(5.9%), 부산(5.6%) 순이었다. 서울은 2020년엔 전체 절반이 넘는 56.8%를 차지했지만 7.0%포인트 감소했고, 수도권 비중도 2020년 76.6%에서 2021년 72.9%로 3.7%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대구(115.0%), 울산(204.0%), 전남(126.1%) 등 비수도권 지역의 활발한 유치로 2020년 대비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복지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급감한 외국인 환자의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위기대응 정책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2020년 7월부터 중증인 외국인 환자의 신속한 입국이 가능하도록 ‘신속입국제도(Medical Fast Track)’를 운영,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의료목적인 중증 외국인 환자의 사증 발급 시간을 단축(5주→1주)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외국인 대상 한국 의료 홍보 홈페이지의 신규 개설 및 홍보 다큐멘터리 송출 등 세계 각국에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양희동 (easts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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