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최다 입후보 日 참의원 선거.. '표 미끼' 성희롱 우려 ↑ [특파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난 12일 일본 도쿄의 한 지역에서 열린 일본유신회 거리연설회.
연설자 중 한 명으로 나선 이노세 나오키(猪瀨直樹) 전 도쿄도지사는 함께 있던 에비사와 유키(海老澤由紀) 후보를 소개하며 어깨, 가슴 등을 손으로 툭툭 건드렸다.
다음달 10일 열리는 참의원(상원) 선거에 역대 최다인 181명의 여성후보가 나선 상황이라 이런 후진성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표를 미끼로 한 데이트 요구까지
당선 후에는 남성 의원의 괴롭힘
2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한 여성 정치인은 “표를 미끼로 한 괴롭힘은 웃는 얼굴로 흘려버릴 수 밖에 없다”고 체념한 듯 말했다. 대표적인 것이 신체접촉이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사태가 호전된 상황에서 치러져 유권자와 악수를 하거나 사진을 찍는 기회가 예전처럼 많아졌다. 신문은 “손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남성이나 사진 촬영을 핑계로 몸을 기대는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선거운동을 위해 공개한 이메일로 교제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에비사와 후보처럼 남성 정치인에게 신체접촉을 당하고도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히지 못하는 경험도 적지 않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쏟아지는 언어폭력도 상당하다. “아이도 낳지 않은 주제에…”, “치마를 입지 말라”는 식의 말들이 유세현장에서 쏟아지는 것이다. 한 여성 정치인은 “표를 원하는 (여성) 정치인들이 반박이나 거절하기 힘든 점을 이용한 악질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가 2020년 지방의원 551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정치활동 중 유권자나 동료 의원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대답이 42.3%에 달했다. 여성의 경우엔 57.6%나 됐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살 한국 여성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올랐다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선우은숙·유영재 초고속 혼인신고 이유?…재혼 전까지 양다리 의혹 “속옷까지 챙겨주던 사실
- 속옷조차 가리기 어렵다… 美여자 육상팀 의상 논란
- 나체로 발견된 피투성이 20대 여성…범인은 9년 전에도 성범죄, 전자발찌 부착은 피해
- 국밥집서 계속 힐끗거리던 女손님, 자리서 ‘벌떡’…무슨 일이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