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헤지펀드 명가' 타임폴리오, 10cm·새소년 소속사에 투자
개성파 가수 다수 소속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아티스트 창작 토양 마련"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는 최근 마운드미디어에 브릿지 투자를 했다. 브릿지 투자는 시리즈A, 시리즈B 등 투자 라운드 사이에 기업이 일시적으로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하는 펀딩이다. 이번에 유치한 자금은 30억원 수준으로 인수합병(M&A) 또는 새 아티스트 영입 등에 활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마운드미디어는 2014년 뮤지션 레이블로 출발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아메리카노'로 유명한 가수 10cm,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활약한 황소윤이 소속된 새소년 등 개성파 아티스트 30여명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뮤지션 레이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외에도 음원 유통 브랜드 포크라노스, 오픈뮤지션서비스 오즈, 공연브랜드 캐스퍼라이브, 음향브랜드 레드컴퍼니 등 콘텐츠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마운드미디어는 2017년 벤처캐피털(VC) 유니온투자파트너스를 시작으로 이번까지 총 세 번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50억원으로 알려졌다. 보이그룹, 걸그룹을 비롯한 기획형 아이돌 중심의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마운드미디어는 싱어송라이터 등 아티스트가 활약할 수 있는 장을 더욱 넓힌다는 목표다. 최근엔 마케팅 전문 회사 가치브라더를 인수함으로써 마케팅 역량을 제고했다. 전준영 마운드미디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번 투자유치 목적은 아티스트들이 마음껏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토양을 더 단단하게 다지는 것"이라며 "올해 매출이 300억원 내외로 예상되는 만큼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임폴리오는 스타트업 등 유망 비상장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2019년 5월 설정한 사모 벤처펀드인 '타임폴리오 디 애자일(The Agile)대체투자', '타임폴리오 더 스페셜(The Special) 대체투자' 등을 통해서다. 두 펀드를 지난달 청산하며 기록한 누적 수익률을 각각 100%를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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