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흘째 6·25 반미집회.. "침략자들 무자비하게 소멸할 것"

김선영 2022. 6. 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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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조국해방전쟁'이라고 주장하는 6·25전쟁 72주년을 맞아 사흘째 반미(反美) 군중집회를 이어가며 반미 투쟁의식을 선동하고 있다.

26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교양마당에 근로자와 청년 대학생들이 모여 평양시 군중집회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매년 6·25 전쟁 발발일인 6월25일부터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27일까지를 '반미 공동투쟁 월간'으로 지정하고 반미집회를 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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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5일 '6·25 미제반대투쟁의 날' 평양시 군중집회를 진행했다. 뉴스1
북한이 ‘조국해방전쟁’이라고 주장하는 6·25전쟁 72주년을 맞아 사흘째 반미(反美) 군중집회를 이어가며 반미 투쟁의식을 선동하고 있다.

26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교양마당에 근로자와 청년 대학생들이 모여 평양시 군중집회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리일환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김영환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 리두성 당 중앙위 부장, 최희태 평양시인민위원회 위원장, 김표훈 강동지구탄광연합기업소 지배인 등이 참석했다.

연설자들은 “우리 국가의 안전을 침해하려 든다면 반드시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똑똑히 알게 하기 위해 정치사상적 힘, 군사적 강세를 백방으로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만약 미제가 1950년대의 쓰라린 참패를 망각하고 또다시 우리 공화국을 감히 건드리려 한다면 다지고 다져온 불가항력의 물리적 수단들을 총발동하여 침략자들을 무자비하게 소멸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에서는 지난 23일과 24일에도 미국을 규탄하는 청년학생 및 근로자들의 복수결의 모임과 미술전시회 등이 열렸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에도 “6·25 미제반대투쟁의 날에 즈음하여 24일 근로단체들에서 복수결의모임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청년학생 모임에서는 연설자가 “지금 이 시각도 (미국이) 전쟁 연습소동에 광분하고 있다”며 “미제가 역사의 교훈을 망각하고 전쟁의 불구름을 몰고 온다면 무자비하게 징벌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농업근로자 모임에서도 “미제의 만행 체험자들은 살인귀의 후예들이 침략의 칼을 갖고 있는 한순간이나마 마음의 탕개를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들 복수결의모임을 사진과 함께 1면에 보도했다. 또한 ‘1950년대 조국수호정신은 주체조선의 영원한 필승의 무기’란 제목의 기사에서 6·25전쟁 발발일을 ‘미제가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아 우리 인민에게 헤아릴 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들씌운 날’로 규정했다.

북한은 매년 6·25 전쟁 발발일인 6월25일부터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27일까지를 ‘반미 공동투쟁 월간’으로 지정하고 반미집회를 열어왔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된 2018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고삐를 죄던 지난해까지 4년 동안은 군중 집회를 생략했다.

북한은 한·미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한편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내부 결속을 위해 5년 만에 6·25 반미행사들을 재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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