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당일치기'로 홍콩 방문할 듯.."홍콩 통제권 행사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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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1일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 및 홍콩 특별행정구 제6기 정부 출범 행사에 참석한다고 지난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 주석이 하루에 1000건 이상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보고되는 홍콩을 방문하기로 한 것은 중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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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1일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 및 홍콩 특별행정구 제6기 정부 출범 행사에 참석한다고 지난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시 주석의 방문 일자와 직접 참석 여부는 밝히지 않아 각종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도 높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의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것은 에릭 창 홍콩 정치체제·내륙사무장관과 에릭 찬 행정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다. 이에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화상 방식으로 참석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SCMP는 베이징에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로서는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홍콩 여행을 보장한다는 최종 목표가 그대로 남아 있다"며 "우리는 홍콩측과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소식통은 시 주석이 홍콩에 하룻밤 묵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현지 중고등학교 중 하나와 사이언스 파크를 방문할 있다면서도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계획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했다. 또 2017년 시 주석이 홍콩을 방문했을 때 머물렀던 홍콩 하버뷰, 그랜드 하얏트 호텔이 다음달 2일가지 객실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기념식에 직접 참석한다면 2020년 1월 코로나19로 국경을 폐쇄한 이후 첫 출국이 된다. 중국 언론의 반응은 시 주석이 직접 기념식에 참석하는 쪽으로 방향이 기울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기념식에 참석하는 관계자들 및 각 사회영역 대표들은 방역 규칙을 따르고 있다고 했다. 일부 의원들은 이달 말까지 핵산검사를 받아야 하며 오는 30일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모임 등에 참석하지 않는 폐쇄루프 관리를 받는다. 또 일부 사람들의 기념식 하루 전에 지정된 호텔에서 머물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 주석이 하루에 1000건 이상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보고되는 홍콩을 방문하기로 한 것은 중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홍콩은 1841년부터 1997년까지 156년동안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1997년 7월1일 중국에 반환됐다. 중국은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반환받으면서 언젠가 완전한 민주주의(직선제)를 부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740만 홍콩 인구 중 행정장관 선출에 있어 발언권을 가진 시민은 거의 없다.
한편, 홍콩 민주화 사태 당시 경찰 조직 최고 수장인 보안국장으로서 시위 진압의 '주역'으로 꼽힌 존 리는 지난달 행정장관에 선출됐다.
존 리 후보는 2014년 우산혁명, 2019년 국가보안법 사태 등 굵직한 홍콩 민주화 운동 국면에서 각각 보안부국장(2012~2017년), 보안국장(2017~2021년)을 지낸 '시위 탄압의 주역'으로 꼽힌다.
시 주석이 홍콩을 찾는 것은 2017년 홍콩 주권 반환 20주년 이후 두 번째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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