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와 ICBM 차이는? "대기권 재진입 기술"

정영훈 입력 2022. 6. 26. 10:42 수정 2022. 6. 2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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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발사에 성공하면서 로켓 엔진과 단 분리 등 기반 기술이 같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의 연관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위성발사체와 ICBM의 가장 큰 차이점은 '대기권 재진입' 기술 여부입니다.

위성발사체는 목표 고도에 위성을 올려두면 임무를 마치지만, ICBM은 목표물 타격을 위해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위성발사체는 초기에 수직으로 상승하다가 점점 지구 곡면과 평행한 궤적으로 가속한 뒤 위성을 분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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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발사에 성공하면서 로켓 엔진과 단 분리 등 기반 기술이 같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의 연관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위성발사체와 ICBM의 가장 큰 차이점은 ‘대기권 재진입’ 기술 여부입니다.

위성발사체는 목표 고도에 위성을 올려두면 임무를 마치지만, ICBM은 목표물 타격을 위해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위성발사체는 초기에 수직으로 상승하다가 점점 지구 곡면과 평행한 궤적으로 가속한 뒤 위성을 분리합니다.

이때 발사체는 위성이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떨어지지 않도록 정확한 궤도 속도를 확보해야 합니다.

누리호의 경우 700㎞ 고도에서 초속 7.5㎞의 속도를 확보해야 하는데, 1차 발사 때 목표 속도에 도달하지 못해 위성모사체가 추락했습니다.

반면 ICBM은 고추력의 엔진을 활용해 위성보다 높은 고도로 탄두를 들어 올린 뒤, 최고 고도에서 엔진을 정지하고 지상 위의 목표 대상까지 떨어집니다.

또, 낙하하는 ICBM의 비행체와 탄두는 대기와의 마찰에서 발생하는 공기저항과 열을 이겨내고 목표 지점으로 정확하게 향해야 합니다.

따라서 열차폐막(Heat Shield)을 위한 특수한 소재 개발과 재진입 방향 제어를 위한 정밀유도제어기술 등이 필요합니다.

군사적 목적의 미사일에 누리호처럼 극저온으로 된 액체 연료를 쓰는 것이 적합하지 않은 측면도 있습니다.

누리호의 경우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해 점검을 마치고 액체 연료를 주입한 뒤 발사하는 데 이틀이 걸렸습니다.

반면, ICBM에 주로 쓰이는 고체 연료는 보관이 용이하고 필요할 때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 우리 군에서는 고체연료 기반 발사체 사용을 제한해온 ‘한미 미사일 지침’이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종료되면서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의 첫 시험발사가 성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영훈 기자 (jyh21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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