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땡구, 도로 옆 펜스서 구조→천사 같은 제보자 품으로

김명미 2022. 6. 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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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꼼견 땡구가 6차선 도로 옆 펜스에서 구조됐다.

6월 26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강아지 땡구의 사연이 소개됐다.

제보자에 따르면 그는 땡구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몇 달간 정성을 쏟았지만, 땡구는 도로 옆 펜스 자리를 한 번도 벗어나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땡구는 펜스 안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도 얼굴을 쏙 빼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확인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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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빼꼼견 땡구가 6차선 도로 옆 펜스에서 구조됐다.

6월 26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강아지 땡구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제보자 하영 씨는 부모님 집을 찾았다가 우연히 펜스 사이로 고개를 내민 강아지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제보자에 따르면 그는 땡구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몇 달간 정성을 쏟았지만, 땡구는 도로 옆 펜스 자리를 한 번도 벗어나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땡구는 펜스 안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도 얼굴을 쏙 빼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확인한다고.

그러던 중 제작진에게 안타까운 이야기가 들려왔다. 새끼일 때부터 버스정류장에 땡구와 함께 앉아 있던 할아버지가 있었다는 것. 목격자들은 "강아지가 할아버지랑 터미널 앞에 늘 앉아 있었다" "맨날 저쪽만 바라봐서 집이 있나 전단지도 붙였는데 견주는 없더라"고 말했다.

제보자가 유독 땡구에 마음을 쏟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하영 씨는 "예전에 유기견 임시 보호를 했었다. 온순이라는 친구였는데, 트라우마가 굉장히 심했다. 그런데 우리 집에 오고나서 한 달 만에 애가 완전히 바뀌었다. 구조단체에서도 기적이라고 했다"며 "4개월 임시 보호를 하고 다른 집에 보냈다. 그런데 간 지 얼마 안 돼서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이어 "다음에 또 그런 친구를 만나면 주저하지 말고 입양을 하자고 다짐했다. 그때 땡구를 만나게 됐다"며 "처음 경계할 때 온순이가 너무 오버랩되더라"고 말했다.

결국 땡구는 전문가에 의해 구조됐다. 수의사는 "혈액 검사 결과는 괜찮은데, 심장사상충을 가지고 있다. 치료를 받아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땡구는 하영 씨의 집으로 갔다. 새로운 보금자리에 도착한 땡구는 긴장이 풀린 듯 잠을 자는가 하면, 집 안을 조금씩 탐색하기도 했다. 하영 씨는 "진짜 우리 집에 오니까 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온순이한테 못다 준 사랑을 땡구에게 마음껏 주겠다. 짜롱이랑 자매로 예쁘게 잘 키우겠다"고 밝혔다.

(사진=SBS 'TV 동물농장'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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