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LUCK #9' 아름다운 이별 준비하는 인천과 무고사

김환 기자 2022. 6. 2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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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와 무고사가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한다.

인천과 서울의 '경인 더비' 그 자체로도 기대를 받았지만, 무고사의 인천 고별전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어 더욱 많은 관심과 함께 킥오프 휘슬이 울렸다.

인천이 연봉 협상을 통해 무고사를 붙잡으려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상암으로 원정을 온 인천 팬들은 무고사를 위한 걸개들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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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인천 유나이티드와 무고사가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한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에서 FC서울과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나눠가진 양 팀은 인천은 승점 28점이 되어 리그 4위, 서울은 리그 승점 22점으로 리그 7위에 위치했다.


인천과 서울의 ‘경인 더비’ 그 자체로도 기대를 받았지만, 무고사의 인천 고별전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어 더욱 많은 관심과 함께 킥오프 휘슬이 울렸다.


무고사는 최근 일본 J리그의 빗셀 고베와 연결되고 있다. 빗셀 고베는 무고사를 영입하기 위해 무고사의 바이아웃 금액은 물론 거액의 연봉도 제안했다. 인천이 연봉 협상을 통해 무고사를 붙잡으려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도 무고사와의 작별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이날 상암으로 원정을 온 인천 팬들은 무고사를 위한 걸개들을 준비했다. 무고사의 등번호인 9번을 언급하며 ‘Good Luck #9’이라는 문구로 무고사의 앞날을 응원하거나, ‘Never Forget Our Memories(우리의 기억을 잊지 말아주세요)’라는 내용의 문구로 무고사가 영원히 인천과의 추억을 기억하길 바랐다.


팬들이 이렇게 무고사를 챙기는 이유는 명확하다. 무고사는 인천의 ‘리빙 레전드’다. 5시즌간 인천에서 뛰었고, 강등에 다가갔던 어려운 순간에도 인천을 지켰다. 18라운드까지 진행된 이번 시즌에도 모든 경기에 출전해 14골을 득점하며 리그 득점 1위에 올랐다. 특히 시즌 초반 8경기에서 6골을 꽂아 넣으며 인천의 돌풍을 이끌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무고사도 “팬들의 성원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매 경기에 1000%를 쏟아 붓는다”라며 팬들의 사랑에 답했다.


그러나 이제는 아름다운 이별을 앞두고 있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득점과 애정 담긴 인터뷰로 답한 무고사는 이제 자신을 사랑하는 구단을 위해 거액의 이적료까지 남기고 떠날 예정이다.


경기 이후 무고사도 이별을 암시하는 듯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무고사는 “인천 팬분들이 보내주신 사랑을 죽을 때까지 간직하겠다.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계속 동료들을 응원하는 든든한 지지자가 되겠다”라며 끝까지 인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물론 무고사가 떠나길 바라는 인천 팬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날도 경기장에는 몇몇 팬들이 무고사를 위해 개인적으로 플랜 카드를 만들어 들고 왔다. 특히 어린 팬이 유성 매직으로 직접 쓴 듯한 ‘Don’t Go Mugosa(가지 마세요 무고사)’ 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무고사도 팬들을 위해 방송 인터뷰가 끝난 뒤 원정석으로 가 유니폼에 있는 앰블럼에 키스를 하고 팬들에게 박수와 하트를 만들어 보내며 마지막 인사를 고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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