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잠정 은퇴→9년 만에 빅리그 콜업..다사다난했던 어펠의 야구 인생

박정현 기자 입력 2022. 6. 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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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다."

이어 개인 SNS에 "2017년 말쯤 야구를 떠나기로 했을 때 뚜렷한 방법이 없는 부상을 당했고, 감정적 정신적으로 지쳐있었다. 다시 뛸 수 있을 것이라 상상도 못했다. 말하고 싶은 것이 많지만,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 감사하다. 오늘(26일)은 메이저리그 선수로서 내가 좋아하는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며 데뷔 첫 메이저리그 선수단 합류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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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 특급 유망주였던 마크 어펠이 데뷔 9년 만에 메이저리그 선수단에 합류했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내가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다.”

마크 어펠(30·필라델피아 필리스)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릴 ‘2022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앞두고 필라델피아 선수단에 합류했다.

필라델피아는 코로나19로 코너 브로그던이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투수진 보강을 위해 어펠을 합류시킨 것이다.

어펠은 아마추어 시절 특급 유망주로 눈길을 끌었다. 2013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1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으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지명 순위와 달리 그의 야구 인생은 순탄하지 못했다.

팔꿈치, 어깨 부상과 부진이 어펠의 발목을 잡았고, 점점 지쳐가던 그는 2018시즌이 끝난 뒤 야구계를 떠나며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야구에 미련이 남았던 어펠은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며 몸을 만들었고, 완벽하게 준비를 끝낸 뒤 네드 라이스 필라델피아 부단장에게 연락해 지난 시즌부터 다시 야구공을 잡았다.

복귀 첫해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트리플A에서 공을 던지며 23경기(15선발) 3승6패 71⅓이닝 평균자책점 6.06 WHIP 1.61을 기록했다. 이후 구원 투수로 보직을 완전히 변경했고, 올 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19경기 5홀드 5세이브 28이닝 평균자책점 1.61 WHIP 0.93이라는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어펠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3월 휴스턴과 신인 계약을 할 당시 받았던 635만 달러(약 82억 원)를 언급하며 “좋은 계약 보너스를 받지 못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다. 3년 반이라는 긴 시간 동안 급여를 받지도 않고, 재활하며 건강을 위해 투자할 수 있었다. 내가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야구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SNS에 “2017년 말쯤 야구를 떠나기로 했을 때 뚜렷한 방법이 없는 부상을 당했고, 감정적 정신적으로 지쳐있었다. 다시 뛸 수 있을 것이라 상상도 못했다. 말하고 싶은 것이 많지만,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 감사하다. 오늘(26일)은 메이저리그 선수로서 내가 좋아하는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며 데뷔 첫 메이저리그 선수단 합류 소감을 전했다.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어펠의 빅리그 데뷔는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10년 전 주목받았던 1순위 특급 유망주가 그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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