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지역경제] 중소기업 판로 개척 첨병..'꽃피는 달성상회'

이재혁 2022. 6.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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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지역기업 제품 홍보·판매 플랫폼..첫해 기대 이상 실적
입점 후 상품별 프로모션 지원..국내 최초·국내 1위 타이틀 기업도 참여
꽃피는 달성상회 로고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꽃피는 달성상회'라는 정감 어린 이름으로 구축한 온라인 상점이 대구 달성군 지역 중소기업 제품 인지도를 높이며 판로 개척에 한몫하고 있다.

꽃피는 달성상회(www.dsplus.kr)는 우수 중소기업 우수 제품을 소비자와 연결하는 홍보·판매 플랫폼으로 달성 지역 기업만 입점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문을 열고 현재 지역기업 25곳이 생산한 식품, 생활용품, 가전·가구, 잡화 등을 판매한다.

초기 참여기업 26곳 가운데 품목이 적합하지 않거나 다른 지역으로 사업장을 옮긴 6곳이 빠지고 5곳이 올해 새로 들어왔다.

달성군의 '소비재 제품 홍보 및 판매 지원사업'을 주관하는 대구상공회의소는 제품 카탈로그·X 배너 제작·배포 등 오프라인 홍보와 온라인 상점 운영을 병행한다.

첫해에는 달성군이 지원한 마케팅 비용만큼만 팔자는 생각으로 달성상회 매출 목표를 6천만원으로 잡았다.

그런데 3개월 만에 매출이 1억원을 돌파하고, 연말까지 2억7천400만원에 이르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며 관계자들 기대감을 높였다.

이재경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제품 홍보와 판매 기회 확대를 위해 플랫폼을 만들었는데 새로운 돌파구로서 가능성을 보게 됐다"며 "올해 예산을 1억3천500만원으로 증액했다"고 말했다.

마케팅 예산이 늘어난 만큼 올해는 매출 목표를 3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꽃피는 달성상회 소개 자료

꽃피는 달성상회는 업체당 2개씩 상품 홍보 영상을 촬영·편집해 유튜브 채널에 올리는 한편 포털사이트의 키워드 검색 상위 노출 비용과 택배비를 지원한다.

무엇보다 입점시킨 뒤 '알아서 팔라'는 식이 아니라 상품별로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엔데믹에 맞춰 이달부터 2곳이 상품 프로모션을 시작했고, 오는 8월까지 1차 프로모션에 모두 12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여기업 대부분이 자체 쇼핑몰을 운영하거나 네이버 등 온라인 스토어를 활용하고 있지만, 공신력을 바탕으로 상품 프로모션을 지원하는 달성상회가 인지도를 높이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본다고 대구상의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는 작년 말 캠핑 관련 식품기업 3곳이 '롯데온'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 참여해 전국 소비자에게 자사 브랜드를 알리며 호응을 얻은 사례를 들었다.

꽃피는 달성상회는 참여업체 수가 한정돼 상품 구색이 단순하다고 할 수 있지만 나름대로 눈길을 끄는 상품을 갖추고 있다.

김, 잡채, 식혜, 누룽지, 막창, 커피부터 전기스쿠터까지 대구상의가 품질을 검증한 특별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소개한다.

꽃피는 달성상회 상품

참여업체 중에는 '국내 최초', '국내 1위' 타이틀을 가진 기업도 있다.

자체 브랜드 '엘모르'로 일체형 모델링 마스크를 판매하는 에스엘씨는 국내 모델링 마스크팩 OEM·ODM 시장 절반 이상을 점유한 기업이다.

조성덕 대구상의 달성사업본부장은 "에스엘씨는 대표가 무엇이든 만들면 신제품이라고 할 만큼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기업이다"며 "꽃피는 달성상회가 이런 곳을 널리 알려 판매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상의는 올해 온·오프라인 프로모션과 라이브 커머스를 확대하고 기업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는 등 판매 중심으로 달성상회를 지원한다.

지역 사업장 가운데 규모가 큰 곳 노조를 상대로 상품 구매 캠페인을 요청하는 등 오프라인 판촉활동에도 기대를 건다.

조 본부장은 "한국노총 달성지부 사업장 가운데 규모가 큰 업체가 30곳 정도 된다"며 "상품 카탈로그를 들고 노조를 찾아가 캠페인을 제안한 상태인데 성사된다면 참여업체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구상의는 포털사이트 홍보 및 프로모션을 추가하고 주민·기관·기업이 참여하는 오프라인 할인장터 개최도 계획하고 있다.

이 상근부회장은 "수수료, 할인쿠폰, 배송비 지원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한 고객 유입과 판매 유도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yi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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