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 고양이 눈을 막대로 '콱'..동물학대를 자랑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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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 범죄가 기승을 부린다.
동물학대범의 반려동물 소유권을 제한하고 범죄 양형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징역형도 수 차례 내릴 정도로 동물학대 처벌 수위가 높을 뿐 아니라 성범죄자 신상 공개처럼 동물 학대자의 실명과 사진을 온라인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도 한다.
지난해 정부는 대법원 양형위원회에 동물학대 범죄의 양형기준 마련을 요청했지만 대법원은 양형위원회는 동물학대를 논의 대상으로 선정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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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동물학대 범죄가 기승을 부린다. 온라인에 영상을 올리기 위해 동물을 불로 태우고, 꼬리를 자르고, 철사로 묶는 등 잔혹하게 학대한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고 있지만 추적이 어려운 탓에 '동물학대 인증방'은 텔레그램,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생산되고 있다.
한쪽 눈이 있을 자리에 붉은 피가 고여있었다. 지난 3월 한 텔레그램 방에 올라온 만삭 고양이 사진이었다. 작성자 A씨는 나무 막대 사진을 함께 올렸다. 그는 '이걸로 눈을 터뜨렸다'고 했다. 한마리만 당한 게 아니었다. A씨는 한달 동안 고양이 머리를 절단하고, 내장을 파고, 철제 틀에 가둔 채 물고문한 사진도 올렸다.
방에는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도 들어와 있었다. 캣맘은 사설탐정을 고용해 A씨를 추적했다. 그 결과 A씨를 경기도 동탄·용인에서 찾았다. 그는 키 약 170cm 왜소한 20대 후반 남성이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었다.
사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A씨가 일하는 편의점과 집 근처 곳곳에 사체가 있었다. 발견된 사체는 50여구. 사지가 꺾이고 불에 그을려 있었다. 도구들도 찾았다. 톱과 망치, 삽이 있었다. 찜솥, 그릴판도 쓴 모양이었다. 고양이 털과 살점이 붙어있었다.
단순히 동물을 '때리는' 수준의 학대가 아니다. 지난 1월 인터넷에는 갈색 고양이를 철제 포획틀에 가두고 산 채로 불태우는 영상이 올라왔다. 비판이 거세자 작성자는 "더 많은 고양이를 태워야겠다"고 새 글을 올렸다.
고양이만 학대당하는 건 아니다. 지난 2월에는 인터넷에 햄스터 팔다리를 나무젓가락으로 만든 십자가에 묶은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옷장에 3시간 묶었더니 눈색이 하얘졌다"며 "백내장 온 것 아니냐"고 글을 썼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징역형도 수 차례 내릴 정도로 동물학대 처벌 수위가 높을 뿐 아니라 성범죄자 신상 공개처럼 동물 학대자의 실명과 사진을 온라인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도 한다.
확실한 양형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정부는 대법원 양형위원회에 동물학대 범죄의 양형기준 마련을 요청했지만 대법원은 양형위원회는 동물학대를 논의 대상으로 선정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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