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ZOOM人] 전성수 "윤석열·김건희도 서초구민, 지지에 보답"

전준우 기자,김진희 기자 입력 2022. 6. 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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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다 득표율로 당선..투표율도 최고
"서초구 행정 연속성 이어갈 것..오세훈과는 '오심전심'"
전성수 서초구청장 당선인이 23일 서울 서초문화예술회관에 마련된 당선인 사무실에서 뉴스1에 앞서 구민들에게 받은 응원에 보답하겠다는 의미로 손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2022.6.23/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김진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도 이번 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준 유권자이고, 서초구민입니다. 유권자분들의 지지와 성원에 일을 잘하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 당선인(국민의힘)은 6·1 지방선거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 중 최다 득표율(70.9%)을 기록했다.

전 당선인은 지난 23일 서초문화예술회관 당선인 집무실에서 뉴스1과 만나 "득표율보다 더 값진 부분은 서초구민이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는 것"이라며 "서울시 평균 투표율이 53.2%인데 서초구 투표율은 56%로 위대한 주권 의식을 보여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높은 지지만큼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서초구 행정에 모든 역량을 다 쏟아부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초구는 윤 대통령 부부가 현재 거주하는 지역이다. 윤 대통령 부부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를 통해 투표권을 행사했다.

서초구는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거셌던 4년 전에도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보수 후보가 깃발을 꽂은 곳이다. 조은희 전 청장은 지난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서초갑 의원으로 당선됐고, 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부터 약 7개월간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던 서초구를 7월1일부터 이끌게 됐다.

전 당선인은 조 의원이 지난해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캠프 선대본부장을 맡은 인연이 있다. 두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대선 캠프 내 국민공감미래정책단에서 단장과 부단장으로 함께 활동하기도 했다.

전 당선인은 조 의원이 지난 8년간 이끈 서초구 행정의 연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자치구와 달리 별도의 인수위원회를 꾸리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구청장이 바뀌면 관행적, 제도적으로 인수위를 꾸리는데 조은희 전 청장이 워낙 일을 잘했다. 이전 구청장과의 차별화를 통한 업적이 아니라 행정의 일관성, 예측 가능성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서초구 공무원들의 업무 부담과 스트레스를 줄이고자 인수위를 꾸리지 않고 '일하는 사무실'로 대체했다"고 말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 당선인이 23일 서울 서초문화예술회관에 마련된 당선인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 중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인연을 설명하고 있다. 2022.6.23/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전 당선인은 7월1일 취임 후 '일상회복 100일 프로젝트 팀'을 가동할 계획이다. 그는 "코로나19로 2년 반 가까이 구민들이 지쳤다"며 "지친 몸과 마음 건강, 일상 회복에 우선 방점을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박성중 서초을 국회의원이 청장 당시 만든 'OK 민원센터'와 조 의원이 청장 시절 만든 '은희씨의 직통 전화'를 이어받고, 더 발전시킬 것이라는 구상도 밝혔다.

전 당선인은 "'오늘이 행복하고 내일이 기다려지는 서초'를 비전으로 세웠다"며 "거창한 것이 아니라 주민의 삶에 힘이 되는,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분들 입장에서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양재 R&B 허브 조성 등 굵직한 현안도 서울시, 중앙정부와 소통하면서 반드시 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서울시가 관리하는 경부고속도로 한남~양재 구간 지하화를 위한 타당성 평가와 기본 용역 결과가 8월 말에 나온다"며 "지하화 사업은 서울시가 전권을 가지고 있지만, 용역 결과가 나온 뒤 상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등 주민 입장이 적극 반영되도록 나서고 국토부와도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재 R&D 허브 조성과 관련해서는 "양재 일대에 이미 KT·삼성·LG R&D 센터와 서울시 AI 혁신센터가 들어섰고, AI·ICT 관련 기업이 360곳 정도 있다"며 "이 기업들을 유기적으로 잘 엮고, 주변 부분들을 설계하기 위해 혁신지구 지정이 필요하다. 서울시와 서초구의 힘 만으로는 안 되고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가야 한다. 저부터 문턱이 닳도록 중기부에 서초구의 간절한 의사를 전달할 것"이라고 힘 주어 말했다.

전 당선인은 행정고시 31회 출신으로 서울시 공무원, MB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 인천시 행정부시장 등을 두루 거친 정통 행정가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과는 '오심전심'으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 당선인은 "오 시장 첫 임기 때 총무과장, 행정과장으로 일했고 MB 청와대로 파견갈 당시 오 시장이 기 죽지 말라고 3급으로 승진시켜 주기도 했다"며 "오 시장과 지향하는 방향이 같고, 오 시장의 안목과 스타일을 잘 알아 행간도 잘 읽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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