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당분간 '혼돈의 대진표'..이재명 '입'에 달렸다

전민 기자 2022. 6. 2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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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대진표가 이재명 의원 출마 여부에 따라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이 의원에게 동반 불출마를 권유한 설훈·홍영표 의원 외에도 이 의원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우원식 의원이나, 97그룹 재선의원 중 출마 여부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진 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전재수 의원 등의 출마 여부도 이 의원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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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 불출마 권유한 설훈·홍영표, 친명계 우원식 등 李 출마 여부 주시
출마 무게 李, 공식 발표는 후보 마감 직전..대진표 당분간 안갯속
이재명,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 '팀별 토론 결과 종합 발표'를 마친 후 대화하고 있다. 2022.6.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대진표가 이재명 의원 출마 여부에 따라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먼저 불출마를 선언한 친문(親문재인)계 전해철 의원에 이어 유력 당권주자 중 한 명이자 또 다른 친문계인 홍영표 의원도 이 의원을 향해 동반 불출마를 권유했다.

홍 의원 외에도 설훈, 우원식 등 중진의원들의 당권 도전 여부도 이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당권주자들 또한 이 의원의 출마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6일 야권에 따르면 지난 23~24일 열린 민주당 1박2일 워크숍에서 당권 도전을 시사했던 설훈 의원과 홍영표 의원은 이 의원에게 동반 불출마를 제안했다.

이에 더해 재선의원 35명도 22일 "대선과 지선 패배에 중요한 책임이 있는 분들은 전대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결의안을 발표하며 이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한 바 있다.

재선의원들은 '97그룹 기수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이에 속하는 상당수 재선의원들도 출마 채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97그룹 세대교체에 대한 당내 반응은 아직까지는 미온적인 분위기다. 단순히 나이, 세대보다는 가치와 철학이 중심이 돼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이들이 내놓은 가치나 철학이 부재하다는 평이다.

당내에서 이 의원에게 불출마를 종용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반대로 이 의원은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전언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 불출마론이 되려 이 의원의 선택지를 좁히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의원은 최근 여전히 당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이해찬 전 대표와 만찬 회동을 가지기도 했다. 함께 배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지금 전당대회에 나올만한 인물은 이재명밖에 없다"며 힘을 실어줬다.

이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전당대회 대진표는 크게 바뀔 전망이다.

이 의원에게 동반 불출마를 권유한 설훈·홍영표 의원 외에도 이 의원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우원식 의원이나, 97그룹 재선의원 중 출마 여부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진 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전재수 의원 등의 출마 여부도 이 의원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의원은 내달 17일 후보자 등록 마감이 임박해서야 출마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당 안팎의 강한 반발에 맞닥뜨릴 게 자명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당권 주자들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전대 룰이 확정되기 이전에 출마 여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이 의원이) 여러 의견을 경청하며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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