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쁜 풀은 없다..인간이 그렇게 만들었을 뿐

조재현 기자 2022. 6. 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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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은 온전한 사랑을 누리지 못한다.

신간 '미움받는 식물들'은 인간 문명에서 거대한 존재감을 과시해온 8가지 잡초를 다룬다.

저자는 아름다운 꽃, 귀중한 작물, 평범한 야생초가 극성스러운 잡초로 몰락하게 되는 배경엔 인간이 있다고 강조한다.

인간은 작물을 심고 기르는 데보다 잡초를 뽑아 없애는 데 더 많은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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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는 식물들 [신간]
© 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들꽃은 온전한 사랑을 누리지 못한다. 있어야 할 산과 들에 피었다면 산책 나온 이들의 눈과 마음에 담길 테지만, 밭이나 정원에 나타나면 머리채를 쥐어뜯기고 만다.

억울하지만 '잡초' 취급을 받는 순간이다. 그렇다고 쉽게 물러설 잡초가 아니다. 그랬다면 애초에 잡초란 이름을 달지 않았을 것이다. 인간을 비웃기라도 하듯 더 강하게 뿌리내린다.

하지만 잡초도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인간이 굳이 없애겠다고 발 벗고 나서자, 잡초는 살아남을 묘수를 찾아냈다.

신간 '미움받는 식물들'은 인간 문명에서 거대한 존재감을 과시해온 8가지 잡초를 다룬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농업경제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잡초를 연구하며 겪은 일화와 역사적 사건을 엮어 잡초의 진화, 인간과 잡초의 관계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저자는 아름다운 꽃, 귀중한 작물, 평범한 야생초가 극성스러운 잡초로 몰락하게 되는 배경엔 인간이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 잡초와 인간은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인간은 작물을 심고 기르는 데보다 잡초를 뽑아 없애는 데 더 많은 공을 들였다. 그런데 결과는 늘 잡초의 승리였다. 제초제와 같은 화학약품들은 잡초의 내성을 더 키웠을 뿐이다.

책은 잡초와 인간 모두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한다.

◇ 미움받는 식물들 / 존 카디너 지음 / 강유리 옮김 / 월북 1만800원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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