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N] 세종시 탄생부터 '피겨퀸' 귀환까지
[※ 편집자 주 = '10년전N'은 10년 전 이번주 일어난 주요뉴스를 통해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소개하는 연재물입니다. 10년 전 이번주(2012.6.27∼7.3)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2015년부터 음식점에서 담배 못 피운다"(2012/06/27)
현재 음식점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금연을 강화하는 정책이 시행되며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죠.
보건복지부는 2012년 6월 27일 "오는 2015년부터 면적과 관계없이 모든 음식점과 제과점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국 180곳에 이르는 고속국도 휴게소 건물과 부속시설,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지정 문화재와 그 보호구역도 개정안을 통해 모두 금연 지역으로 지정됐는데요.
식당과 술집 업주들은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등 시행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있었죠.
당시 복지부 관계자는 "오는 11월 서울에서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 총회가 열리는 만큼 금연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종시의 탄생(2012/07/01)
세종특별자치시는 2012년 7월 1일 전국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공식 출범했습니다.
당시 정부가 "세종시 출범은 대한민국 국토 균형 발전사에 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았는데요.
세종시 인구는 2022년 5월 기준 37만9천340명으로 출범 초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다만 10년이 흐른 현재, 당시 기대됐던 수도권 인구 분산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오히려 대전시 등 충청권 인구와 자원을 빨아들이면서 되레 지역 불균형을 심화시켰다는 지적이 나오죠.
이에 세종시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국회 세종의사당 실행 등 실질적 행정수도 조성 정책 펼쳐야 한다"고 주장하는데요. 앞으로 세종시가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에어컨 켠 채 출입문 열어두면 최대 300만원 과태료"(2012/07/01)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 명동거리의 화장품, 옷, 신발 가게 등 대부분 매장이 에어컨을 켠 채 호객행위를 했습니다. 더위를 식히려는 손님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였는데요.
하지만 에너지 절약 정책에 따라 문을 열어둔 채 냉방하는 매장을 집중 단속하기 시작했죠. 서울시는 문을 연 상태에서 에어컨을 켜고 영업하는 매장에 1회 위반 시 경고장을 발부하고 2회 위반하면 50만∼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당시 상인들은 "명동은 하루 수천 명이 왔다 갔다 하고 손님들이 열어놓고 나가는 경우도 많다"고 볼멘소리를 냈지만, 대부분 매장이 자동문을 설치하는 등 변화도 컸습니다.
실제로 계도 기간 이전 명동, 강남 등지에서 실태를 조사한 결과 80% 이상의 점포들이 에어컨을 켠 채 문을 열고 영업했지만, 단속을 시작한 후 부쩍 줄어들었습니다.
역사 쓴 오승환 '228S', 프로야구 최다 세이브 기록 경신(2012/07/02)
불혹에도 한국프로야구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는 오승환(40·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은 최근 KBO리그 '만 40세 이상 투수의 첫 단일시즌 20세이브' 달성을 눈앞에 뒀는데요.
'기록의 사나이'라고 불리는 오승환은 10년 전 오늘 역대 개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대구 넥센전에서 3-1로 앞선 9회 등판, 세이브에 성공하며 한국프로야구 역대 세이브 1위(228S)를 달성했죠.
2014년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하며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오승환은 그해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한일 통산 300세이브째를 기록했죠.
2년 뒤인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미국 메이저리그 꿈을 이룬 오승환은 구원 투수로 활약했습니다.
한국인 최초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세이브를 거둔 투수가 됐죠.
오승환은 2019년 미국 생활을 접고 친정팀 삼성으로 돌아와 여전히 기록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연아의 귀환 "2014 소치 올림픽 도전 뒤 은퇴"(2012/07/03)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총점 228.56점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후 1년 이상 경기에 나서지 않아 은퇴가 점쳐졌던 김연아는 2012년 7월 3일 침묵을 깼는데요.
김연아는 이날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현역 은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죠.
힘든 도전을 선택한 김연아는 소치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며 또 한 번 국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습니다.
"선수 생활 17∼18년 중에서 힘겨웠던 기억이 80∼90%이었다. 피겨 스케이트 선수 생활을 하면서 행복했던 기억은 몇 퍼센트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순간 때문에 포기하지 못했다."
김연아는 은퇴 후 한 포럼에 참석해 선수 시절 힘들었던 기억을 회고했는데요.
그는 현재 피겨 꿈나무들을 지원하고 기부와 각종 활동을 하며 사회에 공헌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 김서현 인턴기자 손수빈 크리에이터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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