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르송 로얄 "콘테 때문에 분노"..토트넘 훈련장서 무슨 일이

2022. 6. 26.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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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에메르송 로얄이 "트레이닝 과정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분노한 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브라질 출신인 로얄은 지난해 8월 토트넘에 입단한 뒤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았지만 부쩍 입지가 불안해진 상황이다.

현지시간 25일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에메르송 로얄의 ESPN 브라질판 인터뷰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로얄은 인터뷰에서 콘테 감독의 훈련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때때로 강도가 높은 신체 훈련을 할 때가 있다"며 "그런 훈련이 끝나고 나면 거의 초죽음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로얄은 "(초강도 훈련을 마치고) 이튿날 훈련장에 도착하면 콘테 감독은 '에메르송, 어제 트레이닝 영 별로였어'라고 지적한다"면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그러면 나는 열이 받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떻게 내 훈련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냐'고, '나는 '인생을 바친' 수준으로 트레이닝을 마무리했다'고 되물었다"면서 콘테 감독의 지적에 도통 수긍할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로얄은 "GPS까지 확인해 보여줘도 콘테 감독은 '아니, 너는 더 잘 할 수 있다'고만 했다"면서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나면) 열이 뻗친 상태로 트레이닝을 마무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로얄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훈련 내내 그의 이름을 소리치며 강도를 높일 것을 주문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로얄은 "어디까지나 콘테 감독이 나를 도우려 한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했다.

로얄은 올여름 이적시장 결과에 따라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이 큰 선수 중 하나다. 특히 토트넘은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2부 리그 최고 윙백'으로 꼽히는 제드 스펜스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와 맞물려 한동안 로얄의 방출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로얄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로얄이 콘테 감독의 장기 플랜에 포함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복수의 영국 스포츠 매체들에 따르면 로얄은 일단 토트넘 잔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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