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기의 '기적의 골', 제라드 제치고 리버풀 '역대 최고의 골' 선정

김환 기자 입력 2022. 6. 25. 23: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역시 미라클 맨이다.

디보크 오리기가 극적으로 만들어낸 골이 리버풀 역사상 최고의 골로 선정됐다.

당시 오리기의 골이 없었더라면 리버풀은 4강에서 좌절해 UCL 우승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오리기의 골은 리버풀의 아이콘인 제라드를 제치고 선정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김환]


역시 미라클 맨이다. 디보크 오리기가 극적으로 만들어낸 골이 리버풀 역사상 최고의 골로 선정됐다. 심지어 리버풀의 아이콘인 스티븐 제라드의 골을 제쳤을 정도다.


리버풀은 창단 130주년을 맞아 역대 최고의 골들을 뽑았다. 130주년에 맞게 총 130골이다. 그리고 최근 공식 SNS를 통해 1위부터 10위까지 선정된 골들을 공개했다. 모두 리버풀 팬들이 직접 뽑은 순위인 만큼, 화려한 골들보다 중요한 타이밍에 나왔거나 팬들을 즐겁게 한 골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1위로 선정된 골이 눈에 띄었다. 바로 오리기의 극장골이었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리버풀은 1차전이었던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0-3으로 패배한 뒤 잉글랜드로 돌아온 상태였다. 3점이라는 점수차로 패배했던 리버풀은 결승 진출이 멀어진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선수들은 기적을 기대하며 최선을 다해 뛰었다.


전반전은 오리기의 선제골로 1-0으로 끝났다. 락커룸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모르지만, 후반전이 시작된 지 20분이 되지 않아 리버풀은 3-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미 1차전에서 벌어졌던 점수차를 원점으로 되돌린 상황이었다. 이대로만 가더라도 연장전에 돌입해 역전을 노려볼 수 있었다.


선수들과 팬들이 기대하던 기적이 일어났다. 후반 79분, 이미 3실점이나 내주며 스코어 동률이 된 상황에서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말 그대로 멘탈이 완전히 나간 상태였다. 리버풀의 코너킥 상황이었지만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키커로 나선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기습적으로 코너킥을 찼다. 공은 오리기에게 향했고, 오리기가 공을 골문 왼쪽 상단으로 꽂아 넣으며 리버풀이 역전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남은 시간을 잘 버텨내 결승에 진출한 뒤 토트넘 훗스퍼를 꺾고 UCL 우승을 차지했다.


팬들이 최고의 골로 뽑을 만도 하다. 당시 오리기의 골이 없었더라면 리버풀은 4강에서 좌절해 UCL 우승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중요한 순간에 나온 골임은 물론 이미 패색이 짙은 상태에서 시작했던 경기였음에도 역전에 성공해 팬들에게 감동과 즐거움까지 선사한 오리기의 골이다.


오리기의 골은 리버풀의 아이콘인 제라드를 제치고 선정됐다. 2위와 3위에 선정된 제라드의 골은 각각 페널티 박스 바깥 먼 위치에서 강력하게 찬 중거리 슈팅과 ‘이스탄불의 기적’ 당시 AC 밀란을 상대로 득점한 헤더골이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