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수 심판 "퇴장 못 막은 건 잘못, 하지만 규정이다" [MK인터뷰]

김원익 2022. 6. 2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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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타자 2회 방문 금지 규정 때문에 김종국 감독이 퇴장됐다. 상황을 막았어야 하는데 못 막은 부분은 우리의 잘못이다. 하지만 발생 후 곧바로 규정을 적용해야 했다. 아무도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냥 넘어가는 건 아니라고 봤다."

올 시즌 처음으로 적용된 동일 타자 2회 방문시 투수교체 금지 및 감독 퇴장 조치를 내린 심판위원진이 경기 종료 후 MK스포츠와 만나 구체적인 퇴장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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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타자 2회 방문 금지 규정 때문에 김종국 감독이 퇴장됐다. 상황을 막았어야 하는데 못 막은 부분은 우리의 잘못이다. 하지만 발생 후 곧바로 규정을 적용해야 했다. 아무도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냥 넘어가는 건 아니라고 봤다.”

올 시즌 처음으로 적용된 동일 타자 2회 방문시 투수교체 금지 및 감독 퇴장 조치를 내린 심판위원진이 경기 종료 후 MK스포츠와 만나 구체적인 퇴장 배경을 설명했다. 동시에 퇴장 상황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유감을 전했다.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정규시즌 경기. KIA 타이거즈가 8-6으로 앞선 8회 말 2사 1루 페르난데스의 타석을 앞둔 상황과 2B-0S 볼카운트 상황 투수교체를 위해 서재응 KIA 투수코치가 2차례 마운드를 방문하자 심판진은 합의 후에 김종국 KIA 감독을 퇴장 조치했다.

김종국 KIA 감독이 25일 경기 개인 통산 첫 퇴장을 당했다. 규정 적용을 해서 퇴장 조치한 이날 심판위원진 조장 전일수 KBO 심판위원은 상황을 막지 못한 것은 잘못이지만 규정을 적용해야 했다고 밝혔다. 사진(잠실 서울)=김재현 기자
또한 교체하려던 장현식이 다시 마운드에 올라 볼넷을 허용한 이후, 앞서 교체 대상이었던 정해영과 바톤을 터치했다.

김종국 감독의 개인 통산 첫 퇴장. 이유는 야구규약 [5.10 선수교체-마운드 방문 조항]을 위반했기 때문. 규약 (3)항에서는 <감독이나 코치는 동일 타자가 타석에 있을 때 또 다시 그 투수에게 갈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추가 원주를 통해 <감독이 이미 한 번 마운드에 갔으므로 같은 이닝 같은 투수, 같은 타자일 때 또 다시 갈 수 없다는 심판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감독이 두 번째로 갔다면 그 감독은 퇴장되며 투수는 그 타자가 아웃되거나 주자가 될 때까지 투구한 후 물러나야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전일수 KBO 심판위원의 설명도 규약과 대동소이했다. 전일수 심판위원은 “일단 그 상황은 우리도가 적극적으로 막았어야 하는 데 못 막은 건 우리가 룰적으로 잘못한 부분”이라며 “동일 타자의 경우 규약상 2회 이상 방문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그런 상황에 감독이 퇴장돼야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일수 심판위원은 “KIA에서도 ‘체크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고, 우리도 ‘했어야 되는데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면서 “우선적으로 심판들이 더 적극적으로 막았어야 하는데 그걸 하지 못했다”며 KIA 코칭스태프에게 규약을 사전에 알리고 퇴장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실책을 통감했다.

룰을 확실히 인지하지 못했던 KIA의 실책에 더해 이를 경고 조치로 재빨리 막지 못했던 심판진도 실책이 있었던 상황.

김종국 KIA 감독이 25일 경기 개인 통산 첫 퇴장을 당했다. 규정 적용을 해서 퇴장 조치한 이날 심판위원진 조장 전일수 KBO 심판위원은 상황을 막지 못한 것은 잘못이지만 규정을 적용해야 했다고 밝혔다. 사진(잠실 서울)=김재현 기자
심판진에서 유감을 표시한 건 규약에도 나와 있듯이 사전에 ‘경고 조치’를 해야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런 퇴장 상황이 자주 발생하지 않기에, 현장에서도 이 경고를 생략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날 역시 심판진 또한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것을 미리 예상하지 못했고, 마운드 교체를 위해 서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오는 상황까지 이 부분을 경고 또는 제지하지 못했다는 설명이었다.

전 심판위원은 “경기 상황이 그렇게 흘러간 것과 상관없이 우리가 그런 걸(경고) 해야하는데 못했다”면서 “어필이 왔던 건 아니다. 우리쪽에서 알고 진행했다. 심판쪽에서 (상황 체크를) 더 빨리 했어야 하는데 그걸 못했던 부분”이라며 거듭 퇴장 상황을 막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과 유감을 전했다.

하지만 상황이 종료되거나 경기 종료 후에 이를 바로 잡는 것은 너무 늦은 결정이라고 봤다. 전 심판위원은 “현장에서 그런 결정이 났다. 상황을 적어놓고 체크했고 ‘2번이다’라는 지적이 나왔고 심판 합의로 결정이 났다”며 상황을 더 부연한 이후 “빨리 조치를 취해야지 끝나고 나서 상황을 아무도 몰랐다고 해서 그냥 넘어가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상황 직후 곧바로 퇴장 조치를 내린 이유를 전했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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