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천국"..세븐틴, 1만 7500 캐럿과 고척돔 불태운 '공연 끝판왕'[종합]

장진리 기자 2022. 6. 2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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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븐틴. 제공|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세븐틴이 '무대 끝판왕'다운 퍼포먼스로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세븐틴이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비 더 선' 서울 공연을 열고 월드투어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이번 공연은 2019년 열린 두 번째 월드투어 '오드 투 유' 이후 세븐틴이 약 2년 4개월 만에 펼치는 월드투어다. 특히 세븐틴은 이번 공연으로 3만 5000명의 관객을 모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서울에서 열린 최대 규모의 오프라인 단독 콘서트로 팬들을 만났다.

지난 4월 네 번째 정규 앨범 '페이스 더 선'을 발표한 세븐틴은 이 앨범과 궤를 같이 하는 '비 더 선'을 월드투어 타이틀로 내걸었다.

'페이스 더 선'으로 '최정상'을 은유하는 태양이 되는 여정이 설령 고통스러울지라도 앞만 보고 나아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세븐틴은 '비 더 선'으로 태양이 되리라는 한층 더 강력한 자신감을 내뿜었다.

강렬하게 타오르는 붉은 태양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가는 퍼포먼스로 '비 더 선'의 포문을 연 세븐틴은 최근 발표한 신곡 '핫'을 시작으로 '마치', '힛', '록 위드 유', '붐붐' 등 태양보다 더 뜨거운 '핫'한 퍼포먼스로 고척돔을 달궜다.

세븐틴은 2년 4개월 만에 여는 대면 공연에 감격을 전했다. 조슈아는 "이번 콘서트는 저희에게도 중요하지만, 캐럿들에게도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라며 "'오드 투 유' 투어가 중단이 되질 않았나. 이후에 저희가 2년 4개월 만에 다시 공연을 하게 돼 의미가 크다"라고 했다.

호시는 "이번 공연이 제일 저희가 욕심을 낸 공연이다. 오랜만이라 큐시트에도 욕심을 냈다. (팬들을 보고) 눈물날 뻔 했다. 제가 닭살이 돋았다"라고 행복해했고, 에스쿱스는 "세트 리스트부터 스태프분들과 정말 많은 대화와 논의를 통해 만들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슈아는 "캐럿들 너무 보고 싶었다. 이 함성 소리가 너무 그리웠다"라고 인이어를 빼고 큰 함성 소리를 들은 후 "이것만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와주셔서 감사하고, 저희가 진정한 세븐틴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 세븐틴. 제공|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진정한 세븐틴을 보여주겠다'는 각오처럼 세븐틴은 세븐틴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압도적인 무대를 꾸몄다. 고척돔을 울리는 완벽한 라이브부터 세븐틴의 전매특허인 칼군무, 대면 공연의 매력을 극대화한 뜨거운 에너지까지, 세븐틴의 진가가 빛났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캐럿(공식 팬덤명)은 디노의 제안에 따라 화이트로 드레스 코드를 맞췄다. 특히 콘서트장 내부에서는 드레스 코드보다 한 발 더 나아가 웨딩드레스에 면사포까지 쓴 팬들이 여럿 목격돼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드레스 코드를 이렇게 다 맞춰와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웃었다.

엄청난 규모의 무대 스케일 역시 세븐틴의 공연에 재미를 더했다. 세븐틴은 태양을 상징하는 무대 장치부터 멤버 13명, 1개의 팀 세븐틴을 표현하는 13조각의 3각 기둥과 전체 1개의 3각 LED로 무대마다 색다른 효과를 냈다. 또한 사막을 달리는 오프로드 차량까지 무대에 등장,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도 이어졌다. 조슈아, 버논은 '투 마이너스 원'으로 유닛 무대를 꾸몄고, 준, 호시, 디에잇, 디노 등 퍼포먼스 팀은 '문워커', '웨이브'로 파격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한 보컬팀 정한, 조슈아, 우지, 도겸, 승관은 '나에게로 와', '매일 그대라서 행복하다'로 감성 무대를 꾸몄고, 힙합팀 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은 '게임보이', '백 잇 업'으로 쿨한 매력을 과시했다.

세븐틴의 퍼포먼스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뜨거워졌다. 유닛 무대를 마친 멤버들은 '만세', '레프트&라이트', '아주 나이스', '레디 투 러브' 등 히트곡 릴레이를 이어갔다. 세븐틴은 무대에 스토리텔링까지 담아 팬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고척돔을 꽉 채운 1만 7500명의 캐럿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세븐틴과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공연의 한 부분이 됐다.

▲ 세븐틴. 제공|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2년 4개월의 한(恨)이라도 풀 듯 세븐틴은 3시간이 훌쩍 넘는 공연 동안 모든 에너지를 쏟아냈다. 공력을 쏟아낸 이번 공연은 가히 '공연 끝판왕' 세븐틴의 진수를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븐틴은 '비 더 선' 마지막 VCR을 통해 K팝은 물론 전 세계 음악 시장 최정상을 향한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들은 "태양은 우리가 가야하는 곳 되어야 하는 곳"이라며 "이제 우리가 가장 빛나는 존재가 되겠다. 더 이상 숨기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공연의 마지막 세븐틴은 이동 무대로 고척돔을 돌며 팬들과 가까이서 호흡했다. 팬들과 '떼창'하며 인사를 나눈 멤버들은 "여기가 천국이다. 함성 들으니까 눈물날 것 같다"라고 눈을 반짝 거렸다. 호시는 "기분이 너무 좋다. 코로나19가 왜 이렇게 우리들의 관계를 깨어놨을까"라고 했고, 우지는 "이 순간을 정말 기다려왔다. 같이 노래하고 이런 거 너무 오래됐던 것 같은데, 같이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즐겁다"라고 웃었다.

세븐틴은 팬들에게 무대의 영광을 돌렸다. 버논은 "이 공연을 가능케 한 것은 여러분이고, 그것이 감사하고 행복한 것 같다. 이 광경을 처음 마주 했을 때 '와' 했다. 다시 한 번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했고, 준은 "팬들을 보기만을 기다리다가 2년 4개월이 지났다.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하겠다. 우리 무대는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민규는 "2년 반 만에 이런 에너지를 느낀다는 게 너무 아쉬웠는데 오늘로서 다 씻겨내려간 기분이 든다. 저는 앞으로도 제 직업을 평생 후회할 일이 없을 것 같다. 앞으로도 세븐틴으로 여러분 앞에서 무대하고 음악하는 가수가 되겠다"라고 약속했고, 부상 투혼을 펼친 정한은 "공연이 너무 재밌을 것 같아서 이 공연을 포기할 수 없었다. 팔을 다쳐서 회사 분들 멤버들 걱정 많이 해줬는데 캐럿 분들 함성을 듣는 공연을 포기할 수 없었다. 이 순간을 즐기고 싶었고, 저희 인생 에피소드에 넣고 싶었다"라고 했다.

세븐틴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8월 10일 밴쿠버, 12일 시애틀, 14일 오클랜드, 17일 로스앤젤레스, 20일 휴스턴, 23일 포트워스, 25일 시카고, 28일 워싱턴 D.C., 30일 애틀랜타, 9월 1일 벨몬트 파크, 3일 토론토, 6일 뉴어크 등 미국과 캐나다의 12개 도시를 찾는다.

이어 9월 24~25일 자카르타, 10월 1~2일 방콕, 8~9일 마닐라, 13일 싱가포르 등 아시아 4개 도시, 총 7회에 걸쳐 공연을 진행하며, 11월 19일, 20일 오사카를 시작으로 26일, 27일 도쿄, 12월 3일, 4일 아이치 등 일본 돔 투어로 월드투어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간다.

▲ 세븐틴. 제공|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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