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정한 "팔 부상, 콘서트 포기할 수 없었다.. 이 순간 좋아"
그룹 세븐틴 정한 팔 부상을 언급했다.
세븐틴의 세 번째 월드투어 ‘비 더 선(BE THE SUN)’이 2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됐다. 25일과 26일 열리는 월드투어 ‘비 더 선’은 지난 2019년 두 번째 월드투어 ‘오드 투 유’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펼쳐지는 월드 투어다. 첫 지역인 서울 공연은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 오프라인 단독 공연으로, 팬클럽 선예매는 물론 일반 예매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오랜만의 만남인 만큼 팬들은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큰 함성과 떼창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세븐틴은 지난달 27일 발매해 200만장이 넘는 초동 판매량을 기록한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의 타이틀곡 ‘핫’으로 시작을 알렸다. 이어 ‘페이스 더 선’의 수록곡 ‘마치’와 정규 3집 ‘언 오드(An Ode)’의 타이틀곡 ‘히트’까지 연이어 선보이며 공연장을 장악했다.
이후 ‘록 위드 유’ ‘붐붐’ ‘만세’ ‘레프트 앤드 라이트’ ‘아주 나이스’ 등은 물론 ‘문 워커’ ‘웨이브’ ‘나에게로 와’ ‘매일 그대라서 행복하다’ ‘게임보이’ ‘백 잇 업’의 유닛 무대 또한 선보였다.
앙코르 무대인 ‘달링(Darl+ing)’과 ‘헤븐스 클라우드’를 마친 후 정한은 팬들에게 “오늘 재밌었죠?”라고 물었다. “네”라는 팬들의 함성이 끝나자 “그래서 저도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팔을 다쳐서 회사도 멤버들도 걱정을 많이 했다. ‘할 수 있겠냐’고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오랜만에 고척돔에서 ‘캐럿’(팬덤명)과 모여 함성까지 들을 수 있는 콘서트를 포기할 수 없었다”며 “이 순간을 같이 즐기고 싶었다. 제 인생의 에피소드에 넣어놓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조심하면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공연 전에 멤버들도 스태프들도 적당히 할 수 있는 만큼 하라고 했는데 막상 나오니까 안 된다. 그래도 이 순간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내일도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할 거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가게 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세븐틴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8월 10일 밴쿠버, 12일 시애틀, 14일 오클랜드, 17일 로스앤젤레스, 20일 휴스턴, 23일 포트워스, 25일 시카고, 28일 워싱턴 D.C., 30일 애틀랜타, 9월 1일 벨몬트 파크, 3일 토론토, 6일 뉴어크 등 미국과 캐나다의 12개 도시에서 팬들과 만난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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