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서 실종된 일가족, 마지막 휴대전화 신호 장소는 해안가

이가영 기자 2022. 6. 2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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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경보가 발령된 조유나(10)양.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

전남 완도로 체험학습을 하겠다고 떠난 뒤 실종된 초등학생 일가족을 찾는 경찰 수사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25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완도에서 행적이 사라진 조유나(10)양과 30대 부모 등 일가족 3명을 찾기 위한 수사가 거주지인 광주와 마지막 행적지 완도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조양 가족은 지난달 29일 오후 2시쯤 승용차로 고금대교를 건너 완도에 들어갔다. 경찰은 조양 아버지의 차량인 은색 아우디가 완도로 진입하는 CCTV 영상을 확보했다.

조양 가족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 등 마지막 생활 반응은 지난달 31일로 파악됐다. 장소는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일원이다. 경찰은 완도 해안가에서 생활반응이 나타난 만큼 해경과 함께 이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별다른 단서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이 때 이후로 휴대전화가 꺼진 후 조양 가족은 현재까지 생활 반응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완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의 CCTV를 분석한 결과 조양 아버지 차량이 섬에서 나오는 모습은 찾지 못했다. 완도 일대 항구에서 배를 탄 기록도 없었다.

조양은 재학 중인 학교에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약 한 달간 교외체험 학습을 신청했다. 교외체험 학습은 학교장 승인을 받으면 학생이 가족여행 등으로 등교하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해주는 학사제도다. 조양 가족은 농촌마을에서 살아보기 등 완도에서 운영하는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측은 교외체험 학습 기간이 끝났는데도 조양이 출석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조양의 부모는 재직 중인 직장이나 운영하는 사업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광주 남구와 전남 완도에 실종 경보를 발령했다. 조양은 키 145㎝에 몸무게 20㎏ 정도로 마른 체형이다. 긴 머리의 흑발로 실종 당시 어떤 옷차림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조양 가족 차량 번호는 03오8447이다. 조양 및 그 가족을 발견하거나 소재지를 아는 사람은 경찰민원콜센터 182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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