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경인 더비'에 걸맞은 열띤 응원전, 여름밤 상암벌은 뜨거웠다

백현기 기자 2022. 6. 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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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58번째 '경인 더비'의 응원전은 무더운 상암의 여름밤을 더 뜨겁게 달궜다.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는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무고사의 해트트릭과 송시우의 쐐기골로 인천은 쾌조의 분위기 속에서 경인 더비를 맞았다.

서울의 프랜차이즈 스타, 조영욱이 경인 더비에서 터뜨린 첫 골이었기 때문에 서울 입장에서는 더 값진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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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상암)]


통산 58번째 ‘경인 더비’의 응원전은 무더운 상암의 여름밤을 더 뜨겁게 달궜다.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는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이른바 ‘경인 더비’라 불리는 빅매치의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이로써 서울은 5승 7무 6패(승점 22점)로 7위를 유지했고, 인천은 7승 7무 4패(승점 28점)로 4위에 머물렀다.


양 팀이 상반된 분위기 속에서 만났다. 서울은 직전 울산과의 경기에서 팔로세비치의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오스마르와 황인범이 부상으로 나가며 두 골을 내리 헌납해 역전패를 당했다. 반면 인천은 서울과는 달리 직전 강원과의 맞대결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탄 상태였다. 무고사의 해트트릭과 송시우의 쐐기골로 인천은 쾌조의 분위기 속에서 경인 더비를 맞았다.


이날 서울의 라인업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나상호와 오스마르, 황인범까지 부상 당하며 중원에는 젊은 선수들로 채워졌다. 4-1-4-1 포메이션을 가동한 안익수 감독은 조영욱을 최전방에 세우고 정한민, 백상훈, 김신진, 강성진을 2선에 배치하고 기성용을 3선 미드필더에 뒀다. 백4는 이태석, 이상민, 황현수, 윤종규가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양한빈이 꼈다.


이에 맞선 인천은 최근 흐름이 좋은 무고사를 필두로 직전 강원전의 3-4-3 전형을 유지했다. 김도혁, 무고사, 홍시후가 전방에 섰고, 강윤구, 아길라르, 이명주, 김준엽이 중원에 위치했다. 백3는 델브리지, 강민수, 김동민이 구성했고 골문은 김동헌이 지켰다.


서울은 조영욱의 선제골로 일찌감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 경기를 주도하던 서울은 전반 35분 강성진의 크로스를 받은 조영욱의 헤더골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25분 이명주가 헤더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의 스코어답게 양 팀의 응원전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서울의 서포터즈 수호신은 경기 초반 서울이 주도하는 경기를 펼치자 목청 높여 서울의 응원가를 불렀다. 직전 경기인 울산전에서 패한 아쉬움은 이미 씻긴 지 오래였다.


이에 맞서 인천도 응원으로 맞불을 놓았다. 인천의 서포터즈인 ‘파랑검정’은 수호신과 버금가는 인원으로 원정 응원석을 가득 메웠다. 언뜻 보면 서울의 홈인지, 인천의 홈인지 분간이 힘들 정도였다. 파랑검정은 인천이 밀릴 때마다 “정신차려, 인천”을 외쳤고, 힘을 받은 인천은 전반 중반 이후 속공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 시작했다.


수호신이 먼저 웃었다. 서울 조영욱의 선제골이 터지자, 서울월드컵경기장 N석을 붉게 물들인 수호신은 더 신이 나기 시작했다. 서울의 프랜차이즈 스타, 조영욱이 경인 더비에서 터뜨린 첫 골이었기 때문에 서울 입장에서는 더 값진 골이었다.


후반전 동점골을 나선 인천에게 파랑검정 서포터즈는 질책보다 "할 수 있어 인천"을 연호했다. 결국 그 믿음이 통한 덕인지 후반 25분 이명주가 강윤구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로 동점을 만들었다. 인천은 끈끈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쉽게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기세가 오른 인천은 서포터즈와 더 호흡하기 시작했다. 무고사는 경기 중 코너킥 상황에서 원정 응원석에서 두 팔을 벌려 원정팬들의 환호를 요구하기도 했다. 인천팬들은 무고사의 제스처에 열광했고 분위기가 더 달아올랐다. 양 팀의 승부는 결국 1-1로 마무리됐고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경인 더비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치열한 승부였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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