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간 721회 대기록..'헌혈왕' 최문희씨 "꾸준한 헌혈 필요"
[KBS 대전] [앵커]
코로나 19 여파로 헌혈 인구가 급격히 줄어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 종종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2주마다 헌혈의 집을 찾는 등 40여 년 동안 7백 번 넘게 헌혈을 해 '헌혈왕'에 오른 최문희 씨를 홍정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헌혈에 나선 61살 최문희 씨.
이번이 721번째 헌혈입니다.
고등학생이던 1979년 학교를 찾아온 헌혈차에서 시작된 나눔이 지난 43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직장을 퇴직한 지금도 2주마다 한 시간 거리에 있는 헌혈의 집을 찾아가 헌혈할 정도로 일상이 됐습니다.
[최문희/충청남도 퇴직 공무원 : "제 몸에 우선 먼저 활력을 느끼는 그런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 2주마다 한 번씩 헌혈을 안 하면 뭔가 꼭 숙제를 안 한 느낌, 그런 느낌을 갖게 돼서..."]
지난 연말 국내 최다 헌혈인으로 등극한 최 씨의 남다른 헌혈 사랑은 가족은 물론 직장 동료와 주변 사람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류소리/충청남도 공무원 : "선배 공직자분께서 저렇게 헌혈에 많이 참여하시는 모습을 보니까 본받을 점이 많은 거 같고 저희도 계속 그 모습을 본받아서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학교나 공공기관의 단체 헌혈이 재개돼 다행히 혈액 보유량은 적정 단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곧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만큼 지속적인 동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권신애/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 : "(코로나19 격리) 해제일로부터 10일 경과부터 헌혈이 가능하기 때문에 근처 헌혈의집이나 헌혈버스에서 헌혈에 참여해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령화와 코로나 여파로 헌혈 가능 인구가 줄고 자급률까지 위협받으면서 생명을 나누는 헌혈의 의미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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