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여름에 마스크..피부 트러블 해결은?
[앵커]
덥고 습한 여름철엔 얼굴에 여드름이나 피부염 등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런 증상이 있을 때 마스크까지 오래 쓰면 피부 건강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스크 속 민감해진 피부,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쓴 뒤 뺨과 입 주변에 여드름이 생겨 병원을 찾은 20대 여성입니다.
[이지은/서울시 동대문구 : "원래 코로나19 이전에 마스크 안 쓸 때는 따로 피부 트러블에 고민이 없었는데 마스크 쓰게 되면서 마스크 닿는 데랑 입가 주변에 붉게 여드름 나고 간지러워 갖고 오게 됐어요."]
요즘처럼 고온다습한 여름엔 땀과 피지가 노폐물과 섞이면서 모공을 막아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 쉽습니다.
여기에 장시간 마스크까지 쓰면, 호흡과 땀으로 인한 열과 습기로 피부 온도가 더 올라게 됩니다.
[이동훈/서울대의대 피부과 교수 : "1도 정도 피부 온도가 올라가면 피지 분비가 10% 정도가 늘어나게 됩니다."]
마스크로 생긴 피부 마찰은 피부 염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하루에 8시간 넘게 마스크를 쓴 경우에 피부염 발생 위험도가 4시간 미만인 경우보다 2.7배 더 증가했단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동훈/서울대의대 피부과 교수 : "온도가 올라가는 것 때문에 혈관도 확장이 돼가지고 여러 가지 염증성 물질 같은 것도좀 더 많이 나올 수가 있겠고요. 그래서 피부 장벽의 손상이 더 해지기 때문에 기존의 피부 질환들이 나빠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피부 건강을 위해선 2~3시간마다 마스크를 벗고 약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게 좋습니다.
또, 착용 전후 보습제를 바르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피지 분비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꼼꼼하게 세안하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김지혜
신민혜 기자 (medic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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