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 영령 기리며 해안 정화도 "이상무!"
[KBS 제주] [앵커]
오늘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2주년입니다.
당시 제주에서는 3천 명이 넘는 도민이 해병대에 입대하며 나라를 지켰는데요.
이들의 정신을 기리며 해병대 동우회원들이 제주 해안 사수에 나섰습니다.
이경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구멍갈파래로 뒤덮여 있는 제주시 조천읍 앞바다.
바다의 불청객, 파래를 수거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파래를 쓸어 모으길 몇 차례.
자루 하나가 금세 차는가 싶더니 이내 한가득 쌓입니다.
대한민국해병대 ROTC 동우회와 제주대학교 학군단 후보생 등 100여 명이 해안 정화 활동에 나섰습니다.
해양쓰레기와 파래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 바다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6·25전쟁 72주년을 맞아 순국선열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돼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문성윤/대한민국해병대 ROTC 동우회장 : "그 당시 전쟁터에 갔지만, 오늘은 평시기 때문에 나라를 지키는 의미에서 이곳이 제주이기 때문에 제주에서 제일 최근에 해안에 피곤함을 느끼는 파래 작업에 도움이 되고자."]
아픈 역사를 함께 기억하고, 호국 정신을 이어가려는 이들의 손길로 해안도 서서히 원래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강채호/제주대학교 해병대 학군사관후보생 : "추모하는 마음도 있고 ROTC니까 벅차오르는 마음도 있고 그것 때문에 제가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6·25 전쟁 당시 해병대에 입대해 전장에 뛰어든 제주 도민은 3천800여 명.
방법은 다르지만 나라를 지키기 위한 마음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주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이경주 기자 (lk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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